서로의 가정사를 다 알며, 상처도 비슷했고 서로 코드도 잘 맞아서 5년간 연락을 이어온 언니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코로나 끝나면 같이 여행가기로 일정도 짜고 동거 계획까지 세웠었어요. 근데 제 잘못으로 인하여 그만 언니와 연락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일방적으로 끊긴 건 아닙니다... 서로 잘 지내라며 마지막으로 문자보내고 끝맺은 일이에요. 저만 이렇게 생각했었을수도 있지만 5년간 서로 연락하며 많이 의지가 되기도 하고 힘이 나기도 했던 언니거든요... 제가 3년 전에 정말 못살겠어서 죽어버리려고 했던 적도 있었어요. 새벽 3시에 친구보고 나오라고 해서 제가 아끼는 물건 맡아달라고 하고 다른 거 다 처분하고... 누가 붙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작별인사하려고 언니한테 전화를 걸었거든요. 그때 그 전화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아무튼 그만큼 그 언니가 저에겐 의미가 컸는데 이렇게 멀어지니 공허하네요. 그것도 저 때문에 이렇게 된 일이니... 다른 친구들도 많이 있지만 정말 가족같이 가까웠던 사람은 그 언니가 유일하기도 하고 최초였거든요 ㅠ... 다시 가까워지는 건 제 욕심인 것 같고 어떻게 해야 언니를 잊을 수 있을까요. 솔직히 잊는다는 것도 제 욕심인 것 같아요...ㅠ 문자로는 잘 지내라고 했지만 정말 구질구질하지만 뒷부분에 언니만 괜찮다면 다시 처음부터 관계를 쌓아보자고 마음이 조금 풀리면 다시 연락주라고 남겨뒀었거든요... 읽었는지는 모르겠고... 언니한테 큰 상처를 줬을텐데 저는 끝까지 이기적이네요... 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