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군들, 나는 전쟁이 너무나도 좋다.
제군들, 나는 전쟁이 너무나도 좋다.
제군들, 나는 전쟁이 어느 무엇보다 좋다!
　
섬멸전이 좋다.
전격전이 좋다.
타격전이 좋다.
방어전이 좋다.
포위전이 좋다.
돌파전이 좋다.
백병전이 좋다.
소탕전이 좋다.
퇴각전이 좋다.
　
평원에서, 대로에서,
참호에서, 초원에서,
동토에서, 사막에서,
해상에서, 공중에서,
진흙탕에서, 습지에서...
이 세상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전투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일렬로 가지런히 정렬된 포병들의 일제 포격이 굉음과 함께 적진을 쑥밭으로 만드는 게 좋다.
하늘 높이 떠올랐던 적군 병사들의 몸뚱아리가 다음 포격으로 산산조각이 나는 걸 볼 때는 탄성이 나온다!
전차병이 조종하는 타이거의 88mm 주포가
적 전차를 격파하는 게 좋다.
비명을 지르며 불타는 전차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적 병사를
기관총으로 벌집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십년묵은 체중이 내려가는 것 같지!
　
착검하고 정열한 정예 보병부대병사들이 백병전에서 적 병사들을 유린하는 게 좋다.
전장 증후군으로 미쳐버린 신병이 이미 죽은 적병의 가슴과 목을 사정없이 찔러대는 모습을 보면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비겁한 탈영병들을 붙잡아 가로등 위에 매다는 모습은 언제 봐도 날아갈 것만 같다.
　
울며 애원하는 적 포로들이 내가 팔을 내림과 동시에
슈마우저의 기계음과 함께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나갈 때의 기분은 정말 최고다.
불쌍한 레지스탕스 놈들이 잡다한 경화기로 우리 정예군에 대항할 때
80cm 열차포의 4.8t 유탄으로 도시 블록째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쾌감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소련군의 대규모 기갑군단에 유린당하는 게 너무나도 좋다.
필사적으로 지키던 도시들이 적군의 군화에 더렵혀지고,
여자와 아이들이 유린당하고 죽임당하는 모습에선 가슴이 갈갈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
연합군들의 물량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섬멸당하는 게 너무나도 좋다. 
연합군의 야보에 맞아 포복상태로 방공호로 찾는 적보다 더 큰 굴욕은 없을 것이다.
　
제군들, 나는 지금 전쟁을 원한다.
지옥을 옮겨놓은 듯한 전쟁을 원한다.
제군들, 일사불란하게 내 지위를 따르는 대대 정예 제군들,
제군들은 지금 대체 무엇을 원하는가?
그대들도 새로운 전쟁을 갈구하는가?
자비라곤 찾아볼 수 없는 지옥같은 처참한 전쟁을 원하는가?
칼바람과 포화의 불결로 온 세계를 뒤덮어 온 세계의 지축마저도 진동시키는,
폭풍같은 전쟁을 제군들은 원하는가?!
　
아주 좋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전쟁을 시작하자!
반세기 전 그 굴욕적인 패배를 견뎌내며,
우리는 우리 힘을 전 세계에 떨칠 날을 기다렸다.
하지만, 반 세기 넘게 어둠 속에 숨어서, 전쟁에 대한 갈증을 참아온 우리한테!
평범한 전쟁이,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그걸로는 안 된다!!
역사상 유래 없는 대전쟁이 필요하다!!
　
비록 우리는 숫자로는 겨우 1개 대대,
1000명도 안 되는 패잔병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제군들이 일기당천 최고의 정예임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니 제군들은, 그리고 나는!
전투력으로 치면 백만과 하나의, 거대한 군단이 되는 것이다!
　
우리를 기억의 저편에 묻어놓고, 단잠을 자는 자들을 깨워서,
악몽이 시작되었음을 알려라.
머리채를 붙잡아 억지로 깨워도 좋다. 눈동자에 우리 모습을 똑똑히 각인시켜라.
그놈들의 기억 저편에 잠들어 있던 공포를 부활시켜라.
그놈들한테 우리 나치 군가의 선율을 다시 기억나게 해줘라!
　
하늘과 땅 사이에서 놈들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거다.
여기 천 명의 흡혈귀 간부 그룹을 통해서 전 세계를 전쟁의 불길로 뒤덮겠다.
똑똑히 봐라.
저게 바로, 우리가 그토록 꿈에 그려왔던 광지의 불빛이다.
　
난 제군들을 데리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제군들이 꿈에 그리던 전쟁으로,
제군들이 꿈에 그리던 전쟁터로!
　
드디어, 바다사자는 꿈에 그리던 대서양을 건너
언덕에 오르는 것이다.
　
밀레니엄 대대 전 부대원에게 전한다.
이는 대대장의 명령이다.
　
자, 제군들, 이 땅 위에 지옥을 재현하도록.

서치- 안도 디스토로이도/다!
서치 안도 디스토로이도!

인테그라가  소좌의 군대가 런던을 침공할때 흡혈귀무리에 둘러쌓여 핀치상황에서 알렉산더 안데르센 신부가 나타나 구해준후 하인켈과 유미에, 이스카리옷 13과들과함께 성전을 펼치던도중 흡혈귀가 쏜 총알이 인테그라의 옆을 쐈지만 아무 미동도 하지않은채 담배만피고있는 장면입니다

헬싱 OVA 6화정도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