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네-_-; 일단 저는 심리학 전공자구요 
지능(지적 능력)이라는 개념을 처음 만든 사람이 심리학자라는건 알고 계시죠? 
현재 뇌의 기능에 대한 연구는 20~30대 남성의 뇌가 기준입니다. 
전쟁을 거치면서 발생한 사상자들의 뇌를 이용해 주로 연구를 했거든요. 
그래서 우뇌좌뇌의 기능 분류, 전두엽・측두엽・두정엽・후두엽의 기능 분류, 각 구역간 대뇌 피질의 기능 분류 등이 젊은 남성의 뇌 기준입니다. 
연령별, 성별에 따른 뇌 연구가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았음을 먼저 밝힙니다. 
어릴 수록 뇌의 각 구역별 역할이 정확하게 구분되는 편이며,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가소성이 확장되어 구역별 역할의 경계가 희미해집니다. 
이를테면, 주로 좌측 측두엽에 위치한 언어중추(베르니케 영역)에서 언어적 이해를 담당하는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다른 구역에서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님이 말한 인지능력과 유추능력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한정된 단서로 결과를 유추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는데 이것은 경험을 토대로 인지적 처리 속도를 단축시키는 '적응적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님이 말한 것처럼 두 가지 능력 중 어느 한가지가 우월하고 나머지는 열등하다고 보기 어려운 동일 선상의 '능력'입니다. 
암기력이 10점인 A와 이해력이 10점인 B중에 누구의 능력이 더 우수하고 누구는 떨어진다 라고 말할 수 있나요? 
각자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으면 되는겁니다. 
여기서 영어 얘기는 왜 나온건지 모르겠고요. 
같이 웃자고 댓글 남겼더니 대뜸 누구 뇌가 뛰어나다느니 뭔 능력이 떨어진다느니 영어가 안되는 이유라느니 기분 나쁜 댓글이 달려서 본의 아니게 진지빨고 지적 능력과 뇌의 기능에 대해 설명해드리게 되었네요. 
제 글을 읽고 사람을 수직선 상에 올려놓고 평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겼으면 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다시 한번 차근히 읽어보세요 ㅋㅋㅋ 
제대로 쓴 단어 한개도 없는데 술술 읽힘ㅋㅋㅋㅋ

감사하지만 여자입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