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즈샤라서버에서 한때를 주름잡던 pvp플레이어였습니다. 본래 아이디 Drakedog에서 본따 용개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반항의 의미로 선택한 불리한 진영과 캐릭터(언데드, 흑마법사), 고집스러운 붉은 두건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출중한 pvp실력으로 그의 온갖 비매너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추종자가 있었고, EE(Evil Empire)라는 반말 비매너 플레이를 컨셉으로 하는 길드를 이끌었습니다. 당시 잘나갔던 사제캐릭터와 시비가 붙어 지는 사람이 캐릭터를 삭제하는 내기 pvp를 했는데, 이길수없는 상성을 극복하고 이긴 일화가 있습니다. 그가 유명해진 계기는 개인영상매체가 아직 태동하던 시절에 올린 pvp 영상들인데, 필드에서 1:2나 1:3으로 싸워 이기는 모습을 찍어 락음악을 입힌 영상이었고, 특유의 이미지와 시원한 플레이 스타일이 화제가 되어 해외에까지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한번은 게임에 환멸을 느낀 용개가 자신의 영상 4편에서 캐릭터를 삭제하는 영상을 함께 붙여 올리자, 그에게 열광하던 외국플레이어들이 그걸 모방하여 캐릭터를 삭제하는 영상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율곡! EE

용개
와우에서 drake dog 란 닉넴쓰는 유저
울티마온라인시절 ee길드소속


와우가 클베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유저로 남들이 쉽게 공략못하는 던젼들을 당시 별로안좋던 흑마법사로 클리어하고 댕기고, pvp역시 압도적인 포스로 상대방을 꺽으며 실력을 인정받지만 인성은 별로란 평이 많았음. 용개란 별명도 닉네임을 비꼬는 용도로 불려지다가 네임드화된거임.

그러던 중 모 길드의 암흑사제와 시비가붙어 캐릭터삭제빵 pvp를 붙게됨. 상대암흑사제 역시 클베때부터 이름날리던 큰 길드의 길마. 두 네임드 중 진 사람은 캐릭터를 삭제해야하는 큰 이벤트가 열리게 됨.

당시 pvp 추세는 암흑사제가 사기캐라고 불릴정도로 압도적으로 유리했고 특히 암흑사제와 흑마법사는 엄청난 상극으로 흑마법사가 불리함.
비유하자면 코난과 뭉치가 추리대결벌이는정도?

근데 용개가 암사제를 컨으로 발라버림. 그리고 모두가 보는 가운데 '외쳐 ee' 를 외침. 구경하덛 모든 이가 그 모습에 넋을 잃고 외쳐ee 를 따라 외치며 모든 채팅창이 외쳐ee로 도배되는등 와우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에피소드가 탄생함.
물론 그 암흑사제는 패배를 인정하고 캐릭터를 삭제함.

이후 용개는 더이상 와우가 즐겁지않다며 인방으로 모든 아이템을 파괴하고 아이디를 삭제하는 영상을 올림. 그걸 본 한 외국유저가 블리자드에 용개의 동상을 세워달라고 건의하기도 함.

이후에 다시 와우로 복귀했다고 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