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목 매단거 봄

17년 전 추운 겨울 날 친구놈 원룸에서

한잔하다 술이 떨어져 친구놈이랑 사러 나왔음

당시 대학생이라 싼 방 구한다고 약간 달동네였음

현관을 나와 걸어가는데 멀리 보이는 2층 주택 창문에

사람이 목 매달려 있었음 ㅆㅂ 보자마자 심장이

콩딱 콩딱 벌렁 벌렁 쫄깃 쫄깃 거림

친구놈이랑 각 1병씩 마셨는데 진짜 1초만에 정신이

번쩍들면서 술이 깸 한걸음 한걸음 다가 갈 때 마다

ㅈ됐다 ㅈ됐다 거리면서 핸드폰 꺼내 들고

경찰서에 전화 하려는데 가서 보니

어느 ㅅ발놈이 자동차 정비복을 빨고 창문에 걸어뒀음

진짜 머리부터 팔다리 다 있는 정비복을 옷걸이에

매달아 창문에 걸어둠 그게 꽁꽁 얼어서 멀이서 보면

바람이 흔들려 진짜 목 메단 사람처럼 보임

친구놈이랑 쌍욕 하면서 안도의 한 숨을 쉬면서 웃으면서

또 쌍욕하고 진짜 후덜덜 거렸음 그 쉑이

암만 생각해도 낚시질 할려고 일부러 걸어둔게 분명함

지금 생각하면 아무튼 잼있었음 ㅋㅋㅋ

저 각도로 말리는게 물도 빠지고 좋긴 한데ㅋㅋㅋㅋㅋㅋ

심장이 덜렁ㄷ... 아니지 벌렁벌렁

뭔가.....야하고 더러운 느낌나는 하악이네요...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