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땐 언제든 연락해도 된다 이말은 조심해서 해야해요. 어설프게 정신과 의사 빙의해서 위로해 주려다가 감정 쓰레기통 됩니다 밤낮 할거없이 무한 연락에 톡에 심지어 퇴근할때 맞춰서 회사앞에 오고 새벽까지 푸념에 새벽에 헤어지고 집에 도착해 잘라고 누웠는데 또 카톡에... 힘듭니다... 그러다 잘못되면 자기때문인것 같다는 죄책감까지 추가되구요...

개인적인 경험으론 내 아픔에 공감해주는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던것 같아요. 예전에 대학에서 집단상담프로그램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서로 자신들의 아픔에 대해 털어놓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제 얘기를 하는데 주변에서 마치 자기 일인것마냥 울어주시던 분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냥 나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지않고 내 아픔에 귀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단것만으로도 전 좋았던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는것이 사랑이라는 것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강박증과 우울증을 여러해동안 겪어왔고 아직도 치료중이지만 위의 의사분이 말한 언제든지 연락하라같은 배려까지는 안바랍니다. 어느정도는 괜찮을지 몰라도 심하게 기대면 상대방에겐 부담이 되니까요...실제로 그렇게 말해주셨던분이 있었고 그게 큰 위로가 되긴했지만 피해드릴까봐 연락한번안했었네요ㅎㅎ... 나중에 그때 고마웠다고 감사인사 드렸던게 전부였어요ㅋㅋ... 그래서 갠적으로는 우울증 심하신분 있으시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근처 정신과가서 약물치료만 한다면 비용은 크게 비싸지 않아요. 한달에 3만원도 안나오는것같습니다.

울울증이 심한 분들께 꼭 해드리고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날은 살아견디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말해주고싶어요. 많은 성취를 이루지 못해도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해도 살아견뎌낸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비가 되기전 번데기가 잔뜩 웅크려있는것처럼 사람에게도 그런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모쪼록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고통에 머지않아 끝이 있기를 바랍니다...

맞아요 본인이 감당할수 없으면서도 그런말하면 결국 둘다 우울해질뿐 나뉘질 않죠 심리상담하는사람도 본인이 감당할만큼만 하드만 시간이 남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