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사세요?

326912No.50162017.07.07 17:07

아 오늘 과제도 없고 기분 좋은 일도 있고

프리해서 글많이 쓰네요

자기 전에 궁금한게 생겨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실존을 다루는 학문인 철학과 인간 실존의

물음에서 시선을 인간과 처음과 끝, 보이지 않는 것에

물음을 던지며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인

신학(한국의 신학은 사유가 없는 세뇌 학문이죠)을

전공하면서 왜 살아야하고 사는 것이 고통이라면,

그리고 죽음 뒤에 아무것도 없다면,

내가 미안해할 가족도 친구도 사랑도 없고

미안해할 마음과 죽느라 고통 속에 울부짖은 기억등

모~든 것이 없어지는건데

왜 살아야하나? 왜 죽으면 안되는가? 고민 했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발제도 하고 고민도

했는데, 솔직히 답을 못찾았습니다

그런데 왜 사세요?

정말 행복하게 풍요롭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지켜낸 가족과 나를 불태워 누군가를

살려내는 의미있는 일을 했다한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완전한 "없음" 으로 사라져버리는 덧없는 인생

왜 사세요?

저는 이렇게 회의적으로 고민하다보니

이거? 그냥 모든 것을 허물고

나를 규제하고 속박하는 모든 것을 해방시켜서

극도의 쾌락을 추구하고 죽어버리면

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의미없이 "없음"으로

사라져버리는데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하지? 하는

생각마져 들었었네요.

죽음이 끝이면 내가 죽고나면 내가 보고

봐왔던 모든 시선의 것들이 없어지기에,

의미있고 의로운 죽음이란 결국 죽음 이전의 것이기에

죽음 이후에 의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냥 있고 없음도 아닌 "절대 없음"입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을 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통해 극복했다지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왜냐면 전도나 간증의 글을

쓰려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서요.

저는 그냥 태어났을 때부터 모태 신앙이라

내세가 없다고 믿는 사람의 삶과 사유(사고 방식)이

때로 너무 궁금하고 궁금해서 부럽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이 무엇인가? 고민할 때마다,

자꾸 저의 신앙이 저를 내세로의 결론으로

도피시키기 때문에

죽음을 다루는 공부할 자격도 없습니다.



죽음 이후의 내세를 믿지 않는 분들을

죽음이라는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올것 같은데,

그것을 극복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왜 살고계시나요??

종교가 없는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냥 세상에 치여서 이 문제를 외면하신 분들말고,

"나는 이러이러 하기 때문에 죽음이 있다한들

죽음 뒤에 아무것도 없다한들, 바르게 살고

내 가족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하는 분

계시나요??

흔히 개똥철학이라고 비난 받을 생각일지라도

현재 삶을 이어간다는건,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질문에

마주해서 그래도 현실을 그래도 그렇게 살아가는건데,

그런 사람은 유명한 무신론 철학자가 말한 의미와는
다르지만

충분히 초월한 사람 혹은 영웅으로 정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살고 돈벌고 먹고 산다는 것이

참 개같고 남과 비교하면 한도끝도 없이

작아지는 초라한 삶에서

그래도 그렇게 살아가려고 하는 많은 분들을 보면

다들 영웅이신 것 같네요.

누군가는 버리는 삶, 고귀하게 붙잡고 계신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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