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인생

267322No.50232017.07.07 21:54

박봉에.. 늘 명령조에 기분나쁜 상사 모시고
빚은 1600
어릴때부터 아버지 사업실패 지독한 가난 만성우울증
누구 하나 도와주는 이 없음
인맥 같은것두 없고
나이 서른에 그나마 겨우겨우 대학 졸업한게 유일한 성취다
다리에 흉터 때문에 반바지도 못 입고
난 참 나이에 비해 경험도 없고 재미없게 살아온 것 같아
이런 날 많이 사랑해줬던 헤어진 사람, 가끔 생각나는데 고맙고 행복하길..
미처 적지 못한 일들도 다 후회투성이 일 밖에 없네
지난 날 돌아보면
어디 하나 마음둘데 없어서 자꾸 실수하고 방황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요즘은 배우고 싶었던거 학원을 하나 끊어서 퇴근후 일주일에 몇번 가는데
왜 이렇게 몸은 피곤하고 자꾸 눕고싶은지, 공부도 잘 안되고 쓸데없는 생각만 든다
30대까지는 그래도, 괜찮을것 같다. 아직 젊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되겠지..
근데 그 이후는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 다들 예쁘고 멋있다.
열등감 투성이에 사는게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는 난.. 그냥 살아야 하니까 산다.
무엇을 기대할수 있겠나.
익명의 힘을 빌려 넋두리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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