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는 말

484527No.108112018.04.10 04:08

어렸을 때부터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착하다는 말을 들으려고 일부러 양보도 하고 착한 척도 참 많이 했어요
저희 엄마도 부정적인 감정은 되도록 숨기라고 교육 하셨고 지금도 그렇게 말하세요

사회에 나와보니 저는 나쁜 사람이 될까봐 거절도 부탁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있네요..
다른 사람이 저한테 모질게 굴어도 그 사람 기분 나쁠 까봐 민망할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맘으로만 끙끙 앓아요
진짜 이런저런 고민 안하게 뼛속 까지 착하면 좋으련만...

그냥 허수아비가 된 기분이에요
영악하고 머리 회전 빠른 사람에게 이용 당하는...
그런 데에는 눈치코치도 없고 머리도 못써서 매일 같이 당하는 것 같아요
다시는 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해도 별수있나요 이렇게 너무 오래 살아와버린 걸
저도 제 스스로 참 답답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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