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창문으로 쳐다보는 사람

132316No.283292020.08.18 05:04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방금 누워 있다가 창문에서 이상한 소리(쇠창살을 리듬감 있게 톡톡 건드는 소리)가 나길래 창문을 통해 밖을 살펴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고요. 내가 예민한건가 싶어 다시 누으려고 하던 찰나에 어떤 남성분이 손을 들고 쇠창살을 다시 치려고 하는 뉘앙스를 취하시다 저와 눈 마주치시곤 당황하셨는지 바로 옆으로 숨으시더라고요. 제가 헛것을 봤나 싶어 계속 쳐다보는데 한 7분이 지났나 4~50대로 보이는 남성분이 휴대폰을 보시며 옆으로 걸어나가시더군요.

무슨 일로 오셨냐는 말을 먼저 했어야 했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인지라 입이 안 벌어지더라고요 ㅠ

제가 사정이 생겨서 할머니 댁에서 잠깐 생활을 하는데 10개월이 지났습니다. 뭐 헉 나쁜 사람이면 어쩌지??! 가 아니라 밑에 층에 사시는 분이거나 이웃 분이 내가 시끄러워서 오신 건가 하는 생각에 너무 죄송스럽고 남에게 피해를 준 게 아닌가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ㅠㅠ

저는 조용히 휴대폰(아무 소리도 없이 개드립 글만 봄)만 했는데... 제가 뒤척이는게 밑에 층에 울려서 올라오신건지... 아니면 새벽인데 방 불을 켜놓아서 이웃분이 오신 건지ㅠ 제가 먼저 말을 걸었어야 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 한마디도 못했어요 ㅠㅠ

여러분이라면 어떤 상황에 오신 것 같으신가요? ㅠㅠ

인상 착의는 안경을 쓰시고 캡모자를 쓰셨는데 불안하고 무서운 감정보다 피해를 끼쳤나? 하는 생각이 더 앞섭니다. 평소에도 10개월간 할머니 댁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밤마다 밖에서 인기척이 있곤 하였는데 역시 먼저 말을 건넸어야 했나봐요ㅠㅠ 처음 겪는 상황에 입이 안 벌어져서 ㅠㅠ 조금 신경쓰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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