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저는 애기를 정말 싫어했습니다
마트에서 땡깡부리는거 보거나
암튼 진짜 싫어했었는데
몇년전에 19살 차이나는 사촌동생이 생겼어요
제가 애를 낳은것도 아니고 단지 아들뻘? 동생이 생겼는데도
엄청 보살펴주게되고 암튼 그 이후로 애기들이 떼쓰거나 그런거 봐도 그러려니 합니다
아이를 직접 낳으신분들은 더 각별히 느껴지실것같아요

요새는 오히려 애기들보다는 10대가 더....

사바사인 것 같아요ㅇㅇ

애기 예쁘다, 귀엽다하시던 우리 새엄마,
정작 친자식도 귀찮아라 하시더라구요.

그냥 예쁘고 귀여운 거랑
직접 책임지고 기르는 거랑은
많이 다르지 않을까요?

살림 잘꾸리고 집에 있고 싶은 여자분들이랑,
사회성 좋고 적성에 맞아서 바깥일 하고 싶어하는
여자분들 있는 것처럼요.

애기 별로 안좋아 했었고 지금도... 허나 낳고보니 제 애기만 이뻐요 ㅋㅋ 많이 쳐주면 제 애기 또래만 이뻐요.
임신하고부터 낳는순간까지도 모성애가 뿅 생기는건 아닌거같아요. 저 자연분만하고 낳자마자 의사가 애기를 제 가슴위에 올려놔주는데 이것좀 치워달라그랬어요... 내 몸 아파죽겠는데...무슨 드리마틱한 감동은 없구요. 다만 나만 바라보는 존재를 돌보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고, 하루하루 애기 보면서 너그러운 마음과 인류애 및 책임감이 생기는거 같긴 해요 ㅎㅎ

이거 공감.
저도 낳자마자 내 위에 올리는데 ...난 아파죽겠었은데 애볼 정신이 어딧음. 집에와서 빽빽 울어대는데...남 갖다주고 싶었네요. 그러다가 시간지나 나보고 한번씩 웃는데 힘든 마음이 싹 가셔요.
이젠 뽀뽀도 엄청하고 모성애가 생김.

저는 남의 애기는 끔찍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애기는 너무좋아요ㅠㅠ
시간을 쏟아부어도 아깝지않음

아직 없어서 내 애는 어떨지 모름

저는 아직도 저희 아들(10세)을 대할때 약간 서투릅니다. 다른엄마들처럼 오냐오냐 아이구이쁘다 내애기 이걸 못해요
희생정신이 무조건 생기지도 않구요.. 아이니까 봐준다 이걸 못하는 성격이라서요
애한테 잘 하려고 노력하는데 성격상 따뜻한 엄마는 아닌거같아요
애를 싫어하는건 아니고 애들이랑 잘 놀아준다 라는 얘기도 들어봤는데 잠깐 놀아주는것과 내 아이랑 하루종일 지내는건 또 큰 차이가 있어요
어떻게보면 애를 평소에 싫어하고 좋아하고 보다는 내 사람을 내가 얼마나 잘 챙기는 성격인가에 따라 갈리는거같아요..
저는 주변사람을 신경쓰고 챙겨주는것과는 거리가 있거든요
그래도 애는 엄마를 무조건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묘하게 친구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ㅋㅋ 오냐오냐는 못해주고 매일 잔소리도 하고 이놈시끼 이렇게 하랬지! 하고 혼내기도 하지만 막상 또 의기투합해서 같이 애아빠 놀리고 장난치기도 하고
회사 일 힘들어서 허덕거리고 집 오면 아들녀석이 어머니 힘드셨죠 저랑 간식 나눠먹어요 라며 자기 간식 나눠주기도 하고
반대로 학교 얘기 하면서 같이 친구 뒷담도 까주고..

남편은 저랑 반대로 부성애가 장난아닌 타입이라 물론 애 혼내긴 하지만 꽤 오냐오냐 해주는 타입이구요

그래도 잘때 뽀뽀랑 포옹은 공평하게 해주더라구요 ㅋㅋㅋㅋ
한쪽이 어느 면이 부족할때 다른 쪽이 채워줄 수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같아요

다양한 의견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