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암이라고 말씀 하시던 의사 선생님께서 우는나에게
너의잘못이아니다.
절대로 자책 하지 말라던 그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암가족 환우분들 힘내세요!!

내가 눈이 이래가..

저희엄마도 췌장암이세요..
13차 항암 끝내고 몇 달 검사 받으면서 괜찮다고
해서 참 하늘이 도왔구나 온세상에 감사하다 하면서
“엄마 이제 다른 거 필요없이 그저 즐겁게 살아 ”
라고 했는데 얼마전 간으로 전이 되어서 6차 항암을
다시 했어요.. 요즘 자꾸 밥을 못 드세요..아무것도 먹기 싫다고 해요..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가혹하네요..
항암 때문에 머리가 다 빠져서 항암두건을 하고 있는데 여름날 더워서 땀으로 두건이 흠뻑 젖는데도 사람들이 자기 머리 보면 기분 안 좋아한다고 한사코 안 벗어요..

막 벗으라고 했어요.. 산책하다가 아무도 없으니까 그제서야 벗더라고요.. 손선풍기를 머리에다가 쐬여주니까
“아이고 이제 살겠다” 라고 하는데 가슴이 천갈래 만갈래
찢어졌어요. 우리 딸아이가 저희 엄마 머리 보고 흠칫 하던 날 밤에 전화해서 외손녀 놀라지 않았냐고 걱정되어서 잠도 안 온다 했을 때 주먹으로 내 가슴을 막 내리쳤어요.
그런걸 뭐하러 걱정해요 ...당신 몸 생각하시지...

부모는 그런가봐요 ..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도 내 자식 생각밖에 안 나나봐요

괜히 또 눈물이 나네요..
글 읽다가 그냥 여기다가 넋두리 좀 했어요 ..

다들 건강하셨음 좋겠어요
건강이 다에요.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