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지적장애인 남동생이 있는 35살 여자입니다. 사실 동생이 초등학교 중학교 들어갔을때는.. 맨날 괴롭힘받는걸 보고 매일 울었어요. 지금도 저는 초등중등학생들 안좋아합니다.. 특수반이 있는 곳이었는데 일반반 애들이 괴롭히더라구요. 때리고 그런건 나이가들수록 적어졌지만, 교묘하게 성희롱이나..장난감취급하는건 갈수록 치가떨리는.. 저흰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학교를 같이 다닐수가 없었거든요. 매번 다 죽여버리고 오겠다고 일하는 부모님 대신 학교 출두도 제가하고..
여튼 서론이 길었네요. 저도 어릴때는 동생원망도하고, 왜 우리집은 이런가ㅡ 이러면서 밤마다 울면서 잠도 못잤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네요. 동생도 나름 아르바이트도하는거보면.. 지능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계속 머물겠지만 동생때문에 웃고 마음이 따뜻해졌던 일도 많아서... 허허
사실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제동생이니까 평생 안고가야죠. 물론 저와같은 상황의 분들이 무조건 동생을책임 져야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인생이 있으니깐요.
다만 저는 죄책감과 뭐ㅡ그런거를 이겨낼 자신이 없어 책임지기로 마음 먹은거죠. 뭐ㅡ 부모님이 안계시게되면 법적보호자로 제가 지정되어었어요. ㅎㅎ저도 늘 제가 제일 오래살거라 말합니다. 가족중에 제가 젤나중에 죽기를.
저보다 어린분들께 하고싶은말은.. 아무리죄책감 안가지려해도 어쩔수없는거 알아요. 저희가 할수있는건 공부열심히하시고, 혹은 일열심히 하셔서.. 돈많이 버는거 밖에없어요. 제가 여유가있어야 마음에 여유가생깁니다.
다른.. 저도 비장애인으로만 구성된 가정들 부러워서 죽을뻔했지만.. 현실적으로 해답은 돈이에요 .
정말.. 나이가 들수록 경제개념 위생, 치아관리등 하나부터열까지 챙길게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같이 힘내용

우와ㅡ 금장이라니! 공감해주셔서, 또 힘내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어린 애한테 연령에 맞지 않는 짐을 지우다니...
이게 바로 아동학대의 표본이죠.

장애가 있다고 해서 동정하거나 하대하는 것이
더 상처주는 것을 부모가 모르다니...
다른 형제들과 더 대접해준다고
더 마음편하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저도 어려서 심장이 안좋아서
초중고등학교 때 체육활동을 아예 안해서
다른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 압니다.
다른 형제에게 원망받는 것도요.

아프니까 좀 쉬는 거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정상적이지 않은 무언가가 형성이 됨을 알아요.

장애자녀를 가지신 분들 중에서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대우하고 키우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건 장애가 문제가 아니라
양육방식의 문제라고 봅니다.

복지차원에서 돈만 뿌릴 게 아니라
일반 부모도, 장애인 부모들도
부모교육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무 자원도 없는 대한민국에서 사람이 전부인데,
저렇게 한군데씩 마음에 스크래치나면
얼마나 손해입니까...

저도 한살 아래 동생이 중증 자폐증을 앓고 있습니다 나쁜점만 있었다곤 얘기하기 어려워도 성장과정에서 생각보다 다른 형제의 삶이 더 비참해요

정상인 두명분의 몫을 기대받으면서 비정상인 두명분의 몫의 의무를 져야되요 본인 앞가림도 힘든데 ㅋㅋ

문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거죠 니가 할게 뭐있냐 이런식인데 살다보니 어느정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누릴 수 있었던 것들과 누렸어야 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른 형제자매가 장애인이신 많은 분들 힘내세요 그래도 열심히 살다보면 좀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