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염 20 년차...
어딜가든 화장실위치파악부터 해야되고
화장실 가기 난감한 상황이오연 그때부터 불안감이 엄습하고 그불안감 때문에 잠들어있던 장새.끼가 급발진을 시작함....ㅜㅜ

언제나 칼같이 장을 엄중한 통제하에 두며 살아왔는데(맘먹으면 이틀까지 대변참기가능) 살면서 딱한번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홍대에서 친구들과 말술을 마시고 버스를 타고 귀가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유독 장이 신호를 보내더군요 전 이 귀여운 장 녀석들ㅋㅋ 하고 참고 있는데 아무래도 장운동의 웨이브가 심상치 않더군요 그건 태어나서 난생 처음으로 느껴본 급똥 이었습니다!!!;;;;

손은 꽉쥐게되고, 머리에선 식은땀이나고, 한순간의 실수로 폭발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긴장감에 얼음처럼 굳어버렸습니다...
거기다 그날따라 버스기사님의 운전솜씨가 왜 그렇게 거칠게 느껴지던지 원망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일단 급한대로 똥꼬를 부여잡고 버스에선 내렸는데 큰길에 가게들을 전부 문을 닫았고 사방이 깜깜하더군요 그때 저 멀리서 보이는 불빛!! 마치 조선시대 살길 한복판에서 영업중인 주막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간신히 도착한곳은 파출소였습니다 0.5초간 고민을 했지만 길가에서 똥을 지렸다는 업적을 만들순 없었기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아저씨들은 제 긴장한 표정을 보고 무슨일인지 궁금해 하셨으나 이내 화장실을 찾는 제 목소리를 듣고서야 긴장된 표정을 푸시더군요

결국 그렇게 살면서 한번도 가볼일이 없겠다고 생각한 파출소를 똥때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이후로 급똥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통 뮤지컬은 1막 100분 인터미션 15-20분
2막 &커튼콜 50분 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