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이런인식 너무 안타까워요 ㅠ ㅠ


왜 치료하려고 하는 마취는 허용하면서 치료차원의 미용마취는 완전 동물학대범 처럼 보는지 진짜 ㅠ ㅠ


제가 키우던 고양이는요

처음에 가정미용이 된채로 구조됬어요.

저도 처음엔 털이 짧아서 단묘종인줄 알고 입양받아 키웠죠.

감기가 심해서 코로 숨을 잘 못쉬어서

품안에 안고 밤새 입으로 콧물 빨아가며 간호해서 살렸습니다.

근데 페르시안친칠라 라는 장모종이였고, 긴털뿐만아니라 피부가 안보일정도로 빽빽하게 나는 털때문에 겨드랑이쪽이나 항문쪽이 늘 털이 엉켰어요.

빗어주면 되지않냐구요? 죽은털을 솎아주는 빗으로 빗어야하는데 빗질도 죽을만큼 싫어해서 경끼하고 난리가나요.

털이 엉켜서 볼모양이 되면 아이도 불편해하고 다리를 절뚝거릴때가 있거든요. 특히 여름엔 더워죽을라그래요.

그래서 밀어줘야하는데, 미용된채로 구조된 기억때문인지 바리깡을 보면 거품물고 똥까지 싸며 싫어합니다. 너무싫어해서 진짜 밀지말자 냅두고 키우자 싶다가도 갑옷처럼 두꺼워진 털을보면 너무 고통스러워보이고, 바리깡 들이밀다가 하도 물고 할퀴어서 제팔이 상처난적도 아이가 힘들어보여 그만둔적도 많습니다.

냥이전문미용샵에도 데려가서 의뢰해봤지만 너무 경끼하고 털미는사람을 죽일듯이 공격해서 마취미용을 권하십니다.

그래서 경구로 먹는 수면안정제 먹이고 밀었습니다.


사람 편하자고,이쁘라고 시각적으로 보기좋자고 마취하고 미용하는 고양이 집사들 정말 없을겁니다.

저희애가 유독 심한케이스지만, 털밀거나 빗질하려고하면 진짜 경끼하고 주인물고 공격하고 똥지리는애들 많을거에요.

안밀고싶죠. 안밀고 키우고싶습니다. 근데 털미는것도 다 고양이 위해서 하는거고 차선책이없어서 안정제라도 먹이고, 혈액검사 30만원씩 줘가면서 마취허가서 받고 불안에떨며 마취해서 미용시키는거에요...

그냥 인간편하자고 하는게 마취미용 아닙니다. 인식개선이 필요해요.

너를 아프게 하지 않을거야 이렇게 이렇게 응?

음.. 특수한 경우들이 좀 있어요. 길거리에서 구조한 아이들의 경우에 심각한 피부병이나 수술을 요하는 부상등으로 털을 밀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문제는 이 아이들이 오랜 거리 생활(혹은 전주인의 학대)로 사람의 손길을 맹렬히 거부한다는 거에요. 그렇다고 병증을 방치할 수도 없고.. 그래서 이런 경우에 아이가 협조해 주면 전신마취까지 안할 상황이지만 어쩔수 없이 마취를 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