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개판이라 해적말곤 선택지가 없었나보네

정답.
+ 기후변화로 토지 대부분이.사막화되어 농사도 안된다고함

덤으로 어부짓을 하려고 해도 소말리아가 무정부상태가 계속되었는지라 인근 이웃국가에서 소말리아 영해에서 불법조업 해대서 물고기도 안잡히는 상황.

땅이 척박해 농사도 안돼
내전에 무정부상태
어떻게 해볼라했는데 도저히 안되니 미군, 유엔 철수. 방치
어업이 유일한 생명줄인데 지켜줄 정부(군대)가 없으니 주변국에서 물밀듯이 몰려와서 불법어업 싹쓸이

남는 선택지는 정말 해적 말곤 없음.

심지어 해적도 엘리트들만 할 수 있다함...

하지만 거기서 한국군한테 걸렸으니 그렇지 그전까지 입에 담기힘든 범죄를 얼마나 했을지 모를 과거가 있을 법해서 무조건 환경이 달라 개과천선되었단 취지의 글에 호응할 수만 없겠네요.

환경이 달라져 개과천선 되었다기 보다는 환경 그 자체가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력이라는 것이 포인트인듯합니다.

저나라에서는 어쩔수 없었지만 차라리 잡힌게
알리의 인생에서는 터닝포인트

소말리아가 왜 해적의 나라가 된지 아시나요?

정답은 유럽때문입니다.

제국주의 시기에 소말리아는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삼국이 나눠서 지배를 하고 있다가 어찌저찌 60년대에 독립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여느 부족국가들이 그렇듯 하나의 나라로 잘 통합되지 않고 지속적인 내전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거의 무정부상태로 몇십년을 보내게 되죠.

원래 소말리아 인근해역은 어획량이 풍부해서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던 나라였지만, 내전으로 인해 바다를 지키는 세력이 없고, 있는 정부도 부패했던 터라 온 나라의 어선들이 이 나라의 해역에 들어와 물고기를 싸그리 털어가고 해양폐기뮬을 무단투기 하는 바람에 소말리아 어부들은 점점 먹고살길이 궁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들도 자국의 바다를 침입하는 어선들을 쫒아낼 요량으로 자경대 같은것을 결성해서 활동을 하다가, 줄어드는 어획량과 함께 불법 조업어선의 어획물을 다시 돌려받는 명목으로 빼앗다보니 직접 어업을 하는것보다 해적질을 하는것이 더 돈을 많이버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여기서 돈냄새를 맡은 외국(이라고 말하고 영국이라 읽는)의 다국적 용병단이 이들의 훈련을 해주고 돈을 받고, 납치된 배들의 몸값을 받기위한 돈세탁도 금융의 도시인 영국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근처를 선박 중 어떤 배를 털지에 대한 정보도 영국 보험사의 정보를 통해 흘러나오는 등 이들이 조직적이고 쳬계적인 해적질을 할 수 있던 원인은 다른나라에 있었습니다.

이들의 해적질은 재미있게도 실수로 미국의 배를 납치하면서 끝을 맺게되는데, 그때까지는 딱히 자국의 일이 아니니 해적들의 일을 나몰라라하던 미국이 조사를 시작하자 소말리아 해적을 상대로 영업(?)하던 기업들이 꼬리를 말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소말리아는 더이상 해적질을 하지 않게됩니다.

지금은 그럼 해적이 없어졌을까요? 아니요 이런 개꿀 돈벌이를 사람들이 그만둘리는 없겠죠. 현재는 대서양을 끼고있는 서아프리카 국가들 쪽에서 해적업이 대 유행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노하우 전수는 소말리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해주고 있다고 하네요.

이해도 되요. 태어나보니 옆집, 앞집, 뒷집, 친구, 형아, 동생, 누나, 아저씨, 아빠, 엄마, 사촌에 팔촌까지 다 해적이면 내 꿈은 해적왕 이러고 있었겠지요. 잘 나가는 해적은 연예인급 인기인이라던데 주변이 다 저지경이면 사실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다들 헬조선이다 탈조선이다 그래도 전 한국에 태어난 걸 항상 감사합니다.

탈북자가 태국 교도소에 들어가서 이곳에서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슬펐는데 ㅠ

저런 애들한테도 수당을 주는구나 ….

해적일도 목숨걸고 같이할 동료들 모으고, 작전 설계하고, 필요한 자원 동원하고, 준비해서 실행하는게 보통일은 아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