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네요. 음모론자들은 증거가 나와도 그게 조작된거라고 여기고 자기 의견을 굳혀요. 음모론자와 같은 맥락인듯. 이미 본인 머릿속에 구체화된 답이 있고, 어떤 증거와 신뢰를 줘도 믿질 못하는거.
결국에 원하는건 자기말이 맞았다는 확신인듯.
어떻게 보면 불쌍하기도 한데, 그렇게 여기고 넘기는건 거지 불쌍하다고 적선하다가 들러붙는 격이고... 정말 사랑하신다면 함께 극복하려 노력하시고, 아니라면 어떻게든 원만하게 안전이별하셔야 할 듯.

안전이별이라는 말에 너무 공감이 되네요. 사실 무서웠어요.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말하긴 좀 그렇고. 어떻게 해야 안전 이별을 할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한 마음을 말했어요. 나는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요.
실망 스러운 말이나 행동을 해볼까요?

안전이별하세요. 죽을거라고 협박하는거 폭력입니다.

실제로 할까봐 걱정이되요. 전에 이런일이 있어서 오랫동안 아무도 못만났거든요.

제가 의심하는 여자 입장이었어요.
남자친구가 몇 번 여사친들과 친하게 지낸걸 알게됐는데
그런 여사친을 새로 사귈때마다 저한테 소홀해지는듯한 느낌이 느껴졌어요. 그때는 뭘 잘 모르던 시절이라 저한테 소홀해지는게 그저 새로운 환경에 적응중이라 그런가보다 라는 마음보다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에 너그럽지 못하게 닦달했었고 그런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니까 헤어지기도 몇번 했고요.
그러다가 남자친구는 한순간의 호기심이라는 변명으로
다른여자와 사심으로 연락처 주고받고 연락하던걸 저한테 걸렸어요. 그때의 기분이란... 하
사과하고 빌고 미친사람처럼 딱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말에 저는 그래도 남자친구를 좋아하던 상태여서 믿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 뒤 1년을 서로 노력했어요.
초반에 정말 미칠듯이 힘들었었고, 그 일때문에 엄청 많이 싸웠었어요. 그렇게 1년의 중반 즈음 되고 저도 남자친구도 이제 그 일을 어느순간 묻어둔 시점이 되니까 제가 다 잊은 줄 알았는지 한번씩 그 일이랑 관련된 무슨 이야기만 시작되면 미치려고하고 노이로제에 걸린것 같더라구요.
저는 남자친구가 그럴때마다 아, 내가 못믿어주는게 이상한건가? 아.. 이제는 잊어야 하는데 내가 아직도 못잊는게 잘못된건가? 아..... 남자친구는 이제 나에게 미안하지만 짜증나는 일이 되어버린거구나 라는 마음이 들대요.
이번에도 근무지가 바뀌어서 소홀해졌나보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팀원들과 또 그 속에서 저에게는 언급도 하지 않은 여자직원이랑 말도 않고 인스타 친구추가 하고 친분 쌓고있었더라구요.
저는 님 여자친구처럼 핸드폰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안하는데 그냥 이렇게 못믿게 된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저를 못견뎌 한다는게 마음이 아팠어요.
결국 남자친구랑 이번 일로 싸우던 중에 저 인스타 이야기가 나왔는데 또 몰아가냐고 이럴거면 그냥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다시 또 얼른 잡는데 그냥 여기서 진짜 마지막이어야, 누구 하나가 끝을 내야 우리에게 평화가 올거 같아서 저도 헤어지는거에 동의 했어요.
남자친구는 몇년동안의 패턴과는 달리 이번에는 잡지 않을거 같아요. 잡아도 다시 만나면 안된다고 마음은 먹고 있어요.
그냥 제 긴 글의 요약은
의심은 절대 고쳐지지 않아요. 그 사람과 헤어져야 끝이나요.

님처럼 뭔가 이유 있는 의심과 다르게 저는 여사친도 없고 sns 도 안해요. 일과 공부 개드립 말곤 모르고 살아요. 이성은 아무도 안만나고 연락도 안해요. 단지 잠시 만났던 사람이 거래처에 있는것과 가끔 이성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것도 물론 저는 여자친구 있다고 말을 하지만 그것조차도 문제가 된다는거에요.
그래도 나에게 헌신적으로 잘해주는데 그렇더라도 헤어져야겠죠? 나는 이미 마음 접었는데 혹시나 사고칠까 무서워요. 전에 그냥 내쳤다가 손목그은 사람이 있어서. 그뒤로 몇년동안 아무도 못만났어요.
정말 사실만 말하는거에요.

도망안가고 뭐하세요

여자분 입장도 들어봐야 하겠지만 여자친구도 과거에 있던 상처도 있어서 그럴거에요. 지금 가장 힘든건 여자친구에요. 그렇다고 계속 여친 시키는대로만 하시면 숨막히시겠죠. 정말 헤어지고 싶다면 갑자기 끊지 마세요. 서서히 만나는 횟수도 줄이고 그 반대로 님이 더 집착해보시거나 최후의 수단은 돈빌려달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