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두들겨 맞았습니다.

785777No.296742020.10.26 23:19

최대한 팩트만 먼저 말씀드려요.
취객이라 그인간이 뭐 다른 의견이 있겠냐만은
양쪽 말 들어봐야죠.

저녁먹는다고 편의점 도시락 사는데 누가
배로 툭 밀치면서 자기 커피를 계산대에 던짐
내가 째려봄. 걔도 째려봄. 토사물 냄새가 남
계산 아직 덜했는데요. 하니까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식으로 반말갈김
나도 바로 반말로 계산하는데 왜 시비거냐 라고 함
어린노무애기가 하면서 내 머리를 손으로 툭두번침
바로 뭐하는거냐 라고 받아침
부산출신이냐고 함. (광주금호지구쪽임)
어쩌라고 10새야 라고 욕 박음
머리 계속 툭툭 침. 파리쫓듯 뿌리칠려다가
힘조절 잘못해서 그사람 밀쳐짐.
싸대기 날라옴

밀친것도 폭력으로 인정되어서
쌍방 나올거 같아서 한대 맞고 욕만 함
친구가 와서 말림
근데 이미 취객은 눈 뒤집혀서
엄지로 눈도 찌르고
싸대기도 너댓대 더 때림

안아파서 맞아줌
나도 눈 돌아서 언성 심하게 커짐.

경찰이 옴.
인적사항 말하고 어차피 쌍방될거
처벌 바라지 않는다 하고
경찰이랑 편의점 구석에 서 있다가
경찰이 다른데로 가서 도시락 사라해서
어이가 털린 상태로 나옴

취객 난동부리다 잡혀간듯
다시 들어가서 도시락 사들고 옴


그냥 그렇다구요.
사는게 너무 서글픈데
이제 두드려맞기까지 하네요.
밀쳐지지만 않았어도 깽값이라도 받는건데
그 순간에 그냥 사는게 너무 허무해서
술 취하고 저 때린 분도
그냥 너무 불쌍하고 세상도 원망스럽고

하 그냥 죽고싶습니다.
다른 안좋은 일도 많았어서...
사실 두들겨 맞는것보다 더 안좋은 일도
있어서 맞은게 별 아무렇지도 않네요.

그냥 이렇게 덮어버리고
사과 한마디 못받은게 좀 아쉽습니다.
어차피 나도 욕했으니
사과 받을수도 없는거겠죠 ㅋㅋ

아 좀 부었네. 짜증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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