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얘기 안듣겠다고 했는데 미안해요ㅠ

237613No.303062020.11.24 16:59

절친이 요새 코인 투자에 손을 댔는데요

저는 아빠가 주식 손댔다가 제 인생 전체가 영향받을정도로 집안이 휘청거린적이 있어서 트라우마가 심합니다.

그 친구도 그걸 알구요

남의 투자 문제에 대해서 제가 뭐라 할 권한도 없고 권리도 없는걸 아는데 막상 친구가 투자해놓고 종일 그거 보면서 일희일비하는걸 보니

예전에 아빠가 투자하고나서 상한가면 기분좋아서 이것저것 사주다가 하한가면 딸이고 뭐고 없이 사소한거에 뺨때리고 뭐 던지고 이런 모습이 떠올라서 기분이 점점 안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코인 얘기는 너랑 나 사이엔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첨엔 그냥 장난인줄알고 계속 생중계하길래

웃으면서긴 했는데 입닫고 손 절레절레 하면서 귀막았더니 좀 친구가 시무룩해진거같아요.....

잘 말하면 풀릴까요?아니면 제가 얘기도 못하게 하는게 잘못인걸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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