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된 연애를 오래 했을때 이런 트라우마 .

514165No.303742020.11.27 13:50

제가 잘 못 된 연애를 오래 한적이 있어요.
공감 능력 떨어지고 이기적이고
감정이 막 왔다갖다하는 사람이었는데.

저는 첫 연애라 엄청 오랫동안 연애하면서도
그게 무례한거라 생각을 못하고
그냥 개인 성격이겠거니 하면서 많이 참았어요.

근데 그 사람이랑 만나고 있는 동안에
저한테 이상한 증상이 하나 생겼었는데
카페나 영화관이나 옆에 다정한 커플이 앉아서
손도 잡고 다정하게 이야기 하고 있으면
자꾸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날 정도로
덜덜 떨리고 쳐다를 못 봤어요.
그게 싫다거나 부럽다거나
그런 느낌이 아니라 무서운 느낌이 강했어요.

지금은 그런 증상이 사라졌지만 생각해보면
연애라는건 당연히 그런거였는데
제가 사랑은 커녕 하찮은 취급만 당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정상적인 연애에 트라우마가
있었던거 같네요 .

지금은 옆에 커플이 있어도 아무 생각 없거나
이쁘다 귀엽다 이런 생각 들 정도면 진짜 많이
좋아진거 같아요 :)
근데 다시 연애까지에는 아마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싶어요

개드립 여러분은 건강한 연애 많이 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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