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결혼하기 싫어질 수도 있어요

676531No.316632021.01.21 20:52

큰문제는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거짓말이..불같이 사랑했던 연애기간이 6년...한시도 떨어지고 싶지않아 스물일곱 동갑내기 어린부부가 되었어요..
그러나
결혼 12주년이 지난 지금..
같이 있어도 외롭네요

맞벌이였지만, 이이들을 돌봐주시던 분과 헤어지게 될 때쯤 공교롭게도 코로나시국으로 접어들어 학교와 유치원에 갈 수 없는 아이들 케어해야 했기에
저는 퇴사를하고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겉으로보면 우리가정은 아무문제가 없지요
엄청 평범해요

문제는 남편과 정말 대화를 안한다는거에요
하루종일 아이들과 있다보면..저도 어른사람과 대화하고 싶어요
대화하고 싶지만 남편은 유튜브로 주식이야기만 봐요
6시반에 퇴근하고와서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도 저와도 얘기를 안하고 본인을 위해 홈트하고 씻고 유튜브보다가 자요
아이들과 저는 남편의 세상에 없네요
본인을 위한 시간을 보내다가 자고 일어나서 출근하고, 퇴근하고 반복이에요

주말도 마찬가지구요

오늘 어떻게 보냈어라는 말 한마디 해보고싶지만, 귀찮아하는듯한 표정에 용기가 나지않아요...
뭐 좀 해달라고 하는 부탁도 거절당하기 싫고...또 귀찮은 표정을 지어보이기에 그냥 입을 꾹 닫아요....

다른 부부들이 다 그렇게 산다고해도 저희가 이렇게 살 줄은 몰랐네요
가슴이 탁 막히고 우울한 날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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