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10년 다니면서 느낀 씁쓸하지만 어쩔수 없는것들

206035No.318362021.01.28 12:54

직장인 된지 10년째고 직업 특성상 파견을 많이 나가다보니 여러 회사를 체험하게 돼요.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 두루두루

한번 파견나가면 짧게는 3개월애서 길면 2년까지도 있어봤는데 그러면서 느낀점이에요.

1. 외적 자기관리는 중요하다.(복장, 화장 등등)
타고난 생김새가 훌륭하면 뭐 말할것도 없고 그게 아니더라도 패션센스랑 여자인 경우 화장도(풀메 아니고 그냥 베이스 정도라도) 중요한듯..
같은 능력치인 경우 매일 츄리닝에 쌩얼인 직원이랑 좀 꾸미고 다니는 직원을 대할때 진짜 남녀 안가리고 꾸민 직원을 더 일 잘한다고 평가하더라구요
그리고 몸매의 경우 보통 체형이면 신경 안쓰는데 살이 좀 많다 이러면 살짝 무시하는 느낌마저 느껴져요. 역시 남녀 안가리고요. 일단 첫만남에 사람들 표정이 달라지는걸 느낌..

2. 같은 일을 해도 생색내야 평가받는다
그냥 조용하게 묵묵히 일만 하는 사람이랑 일 똑같이 열심히 하는데 매번 자기가 한 일이 어떤 일이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주위에라도 생색내는 사람이랑 무조건 후자가 더 인정받아요
같은 팀 같은업무 하는 후배 두명이 있는데 둘다 똑같이 열심히 하거든요. 그런데 회의에서 말은 둘중 한명이 주로 맡아서 하는 편이고 대신 다른한명은 문서작업을 더 많이 해요. 그냥 성격차일 뿐이지 능력치는 비슷한데 사람들은 회의에서 말하는 사람만 기억하더라고요. 다른 한명은 존재감이 거의 없음..ㅠ

3. 어느정도는 친목질을 해야 편하다
인터넷에서는 그냥 일만 하면 되지 뭐하러 사람들이랑 잡담하냐 그러는데 결국은 상사랑 시덥잖은 잡담 하면서 친분 쌓아놓거나 리액션 잘해주는 사람이 뭘 해도 더 인정받고 실수해도 욕 덜먹더라고요. 앞으로는 점점 변해갈수도 있지만 아직도 진짜 일만 하고 회사사람들이랑 말 안섞는 사람은 듣는 정보도 적을 수밖에 없고 먼저 나서서 질문하지 않는 한 공유도 못받고..ㅠ 그리고 같은 질문을 해도 예전에 대화라도 한마디 섞은 사람이랑 아닌 사람한테 알려주는 정보의 질이 달라요.. 전자한테는 95% 세세하게 공유한다면 후자는 적당히 대충 알려주고 넘어가고..


정말 모두다 맡은 일만 열심히 하고 정보공유는 무조건 업무시간에만 전체적으로 하거나 메일로 공유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5년 이상은 이건 안변하겠다 싶더라구요. 씁쓸하긴 한데 어쩔순 없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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