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슬프잖아...

죽는다.

죽음을 앞두며 감을 내 두 눈 속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무엇일까?

첫사랑? 대학? 취업? 결혼? 종교? 

먼저 짚고 가야할건
'내가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왔던 성공의 프레임은 
어떤 편견의 집합속에서 이루어진 것일까' 이다

사실 사회에 저변히 깔려있는 일반적인 성공의 단어들을 은연중에 부정하며 그 프레임을 벗어나려고 애쓰면
사람들은 철 없는 몽상가 혹은 세상 물정 모르는 놈으로 단순히 치부시켜버린다

나는 내가 그런 취급을 받았을 때
그저 내게 주어진 길은 나만의 것이고
내가 걸어가야할 길이 옳은 것이라고 
그렇게 믿었다. 

사실은 믿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유로웠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프레임을 만들고 그것에 갇혀버린 채
'나는 프레임을 깬 사람이야' 라고 생각했었다

조금 일찍 깨달았으면 어땠을까?

현재의 감정을 소중히 한다는 이유로 나를 게으르게 만들었고
내가 순간의 감정에 지칠때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며 쉽게 포기하거나 쉬운 길로 들어서려고 하기도 했으며
인내가 달콤한 것인줄을 모른 채
사랑을 잃고만 있었다

그런 내게 주어진 두번째 명제는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다

사실 이 질문은 가장 어리석은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쉽게 정리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것만을 찾을 수도 없다

나에겐 수 없이 많은 감정이 존재하고
이것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졌고 균형을 이루어야했다

그것이 동양철학의 기본사상인 '중도'인 것이다
허나 나는 내 인생의 무언가의 좌우명을 꼭 정하려고 애썼고 그 길을 걸어가야할 것이라고 미리 선을 그어버렸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였음을

아마 인생에서, 혹은 현재의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떠올려보라하면 나 자신 그 자체를 거론하는 이는 얼마 없지 않을까 싶다

그 질문을 받았을때 나의 삶과 가장 밀착히 연관되 있는 그 어떠한의 상황 혹은 사람일 것이다

인간이란 동물을 나는 단순히 정의내릴 수는 없겠지만 사회적 동물인것만은 확실하다

시대가 변할수록 더 많은 이들과 접촉하게 되었고
촉감을 느끼지 못해도 감정의 교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는 각자의 성공이란 프레임이 진리인마냥 믿기에 다른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이 가장 중요한 것이 가장 중요했기에 다른 이를 이해하기 힘들어만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만남의 폭은 넒어졌지만
이해의 폭은 그리 넓어지지 못했다

이제 빛은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하지만
가끔은 빛을 잃은 세상이 먹먹히 쌓여버린 담배연기같이 보일때면 꼭 불이 날 것만 같아
내 입술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고 힘껏 바람을 불고싶다

짜부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