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0년쯤전에 횡단보도 옆에 앉아 있다가 어느 중학생 남자애(바로 옆 중학교) 하나가 자전거 핸들에 팔꿈치까지 대고 한쪽손에 봉지 과자를, 한쪽손으로 과자를 집어 입에 넣으며 횡단보도를 자전거 탄채로 가는걸 넋놓고 보고있었는데.. 
확실히 도로에 차가 없는 상황이었고 딱 한대 있던 맞은편 벤이 유턴해서 돌아올줄은 아무도 몰랐지.. 
유턴지점이 100m 이상 떨어져 있어 가속이 생각보다 빨랐고 중앙 분리대 겸 가로수와 화단에 심은 조경물 때문에 서로 확인 못하고 각자의 입장에서는 둘 다 갑자기 튀어 나온걸로 보였을거다..
자전거는 앞으로 쏘아지고 자전거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로 남학생이 날아가는 와중에 벤은 그나마 핸들을 틀어 중앙 가로수로 돌진하며 굉음을 내고;;
공중에 날던 남학생은 그 궤적과는 별개로 그 스스로도 회전을 한바퀴쯤 하다가 착지를 머리로 하더라..
머리로 검붉은 피를 흘리며 상체를 일으켜 주변을 살피던 남학생을 주변의 목격자들이 달려들어 잠깐 편한자세로 쉬라하고 응급차를 불렀는데, 그게 그 남학생의 마지막 의식이었고 일주일쯤 시간이 지나 숨을 거뒀다며 경찰에서 목격자 진술을 다시 요구하더라.
남학생의 아버지는 모든 정황을 불쌍한 아이에게 유리하도록 진술해 주면 사례를 하겠다며 간곡하게 부탁하셨지만, 난 있는 사실 그대로 말했을뿐 더 살을 붙이지도 빼지 않았다.. 
어차피 목격자는 많았으니까..
난 저런 충격적인 시범과 교육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ㅋㅋ 
실제로 보는거보다 낫거든!

교육하다가 먼저 가겠네

그 죽은애아빠도 그렇게 진술좋게받아서 뭐할려고 진술위조까지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