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가 왜 저렇게 많이 필요하지?
샷건 오지게 치시나

레오폴드 FC 900R 물량 들어오자마자 바로 품절이라 물량확보 어려운데 남편이 능력자시구만요.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 특히 청축의 찰칵 찰칵 착착 감기는 키감을 맛들이면 멤브레인 타잎 싸구려 키보드 못써요. 

굳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문서작업 오래하시는 분, 기계식 키보드 써 보세요. 신세계임. 

키의 작동 기믹과 누르는 압력에 따라 청축, 적축, 갈축, 흑축 등으로 나뉘구요. 레오폴드, 체리, 커세어 등 명품 브랜드도 존재합니다. 여러가지 색깔의 키캡으로 자신만의 키보드로 커스터마이즈 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조기 품절 되는 인기 키보드는 프리미엄이 붙기도합니다. 

자신이 그동안 생각도 못했던 것이라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지 마시길. 시계를 모으는 것과 다를 바 없어요. 

특히 문서작업 많이하는 대학원생 중에 키보드 매니아가 많대요. 

나무위키 '기계식 키보드' 검색 고고!

좋은건 좋은건데 왜 많이 필요하냐가 이유겠죠
그냥 가지고 있으면 만족감이 드나요?
아니면 정말 매일 이것썻다 저것썻다 하나요? 바꿔가면서?

제생각에는 사람이 가진 '소장하고 싶은 욕구'에 대해 이런 물건은 되고 이런 물건은 안된다라고 다른 사람이 판단해 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기계식 키보드 좋다라는 글을 썼지만 저도 집에서 쓰는 기계식 키보드는 한대 뿐이에요. 사용해보니 기능적으로 마음에 들고 정말 좋지만 키보드에 대해서는 여러 제품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까지는 생기지 않더군요. 

그렇지만 저는 윗 글의 남편 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저는 우쿨렐레를 모으거든요. 작은 기타처럼 생긴 악기요. ^^

아마 많은 분들이 뜬금없이 생각하시겠지요. 왠 우쿨렐레?

언젠가 이 악기에 매료된 이후 연주하는 취미에서 나아가 우쿨렐레는 어떤 것이 명품이라더라 현은 어떤 회사의 제품이 어떤 음색을 가졌더라 하는 것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여러대를 가지게 되더군요. 

연주한다라는 기능적으로 보면 한대면 되겠지만 애정이 가는 물건을 소장하고 싶다라는 욕구를 여력이 되는 한 굳이 억제하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희 집사람은 우쿨렐레를 같이 배우자고 여러번 권해도 손사레를 치지만, 외국여행 중에도 '여기 가면 우쿨렐레 있대'라며 저를 끌고 갑니다. 

누군가는 소소하게 필기구를 모읍니다. 누군가는 조던 농구화를 모으고, 어떤 사람은 이제는 잘 쓰지도 않는 클래식 필름 카메라, 심지어 어떤 능력자는 고가의 슈퍼카 컬렉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용도를 염두에 두지 않는 컬렉션에 집중합니다. 그 분야에 대해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이해 되지 않는 짓거리 정도로 치부되기 일쑤지요. 

그래서 현대사회에 다양한 분야에서 동호회라는 것이 성행하고 서로 인정해주고 위로받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윗 글의 아내분의 이야기는 남편이 직업도 견고하고 경제적 능력도 되는데, 키보드라는 '소모품' 을 여러 대나 '숨겨가면서' 모으고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고 눈물이 날 정도로 충격이었다고 하시네요. 

기계식 키보드를 숨어서 모으고 있는 남편이 한심하고 실망스러우신가요? 남편 분은 왜 숨어야 하죠? 
 
윗 글의 내용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은 은연중에 묻어나오는 아내분의 편견아닌 편견입니다. 

혹시 그동안 남편의 여러 취미에 대해 자신이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심하게 폄하하거나 비난하지는 않으셨나요?

자신의 본업과 가족의 부양을 등한시 하는 것이 아닌이상 본인이 매료된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하나만 있으면 될 것을'이라고 대신 판단해 줄 수는 없지 않을까요? 

특히 저로서는 다른 사람도 아닌 아내가 그런 말을 한다면 매우 서운할 것 같아요. 

모두 즐거운 명절 되세요!

우리는. 흔히 키보드를 사용하는 대상으로만 인식하기 때문이겠죠. 저분은 키보드가 사용이 아닌 소장의 대상이겠구요. 저도 우표수집하던 취미가 있습니다만, 마찬가지죠. 쓰지도 않을 우표 쓸데없이 모은다고도 할수있지만.. 그게 전 좋은걸요 ㅋ

그래서 댓글이 뭐라 달렸었나요?
결과가 없네..

오 3등 첨 해봄

지코가 남편인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단순히 남편분 취미가 아닌지

키보드는 본인이좋아서 모으는거고 칼은 위생도잇고 과도로 고기썰면 힘들고 고기용으로 과일썰면 힘드니깐 나눠진거아닌가욤....

칼은 취향따라 쓰는게 아니라 드라이버가 모양별 사이즈별로 있는거 처럼 용도가 다르니까 그런거죠;;

한심하다 ㅡㅡ

주방일을 도우려는 생각도 안 해본 것 같으시네요

주방용칼을 용도에따라모으지 취미로모읍니까???비교하고는ㅡㅡ

아이고 이사람아 비교할걸 비교하세요..

몰래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취미면 차라리 이해가될 듯
소모품을 몰래 잔뜩 쌓아두고 있는게 부인으로서는 이해 안될수도 있죠 근데 저런글 쓰지말고 남편의 설명을 듣는게 나을텐데 왜 혼자 큰일난것처럼 절망하는지 그건 좀 답답하긴 합니다

제 생각엔 굳이 말 할 필요가 없으니 안말한것같아요
다른분들의 의견처럼 키보드마다 타격감이 다르니 게임에 따라 다른 키비드를 사용하는
것일수도 있구요
소모품인건 우표도 소모품인데 모으는 사람이 있잖아요 나라별 술이나 화폐를모으는 사람도 있구요



아 그리고 전 찌르찌르의 파랑새랑 안데르센을 알고있어용



히힣

와이프 가방이 어떤지 아니 저 집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라뇨 남편도 취미에 과도한 지출을 했다고 나오는데요? 이미 기타,오디오를 거친거같은데 충분히 많은 지출이있었고 와이프쪽 한탄도 이해돼는데요

제가 저 원글 올라온 곳에서 아내분 댓글도 봤기때문에 하는 소리입니다


hyacinth82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09/24 00:59
일일이 피드백 못해서 죄송합니다.
남편이 정상적이지 않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눈물이 나고 혼란 스럽습니다. 돈이 아깝고 혼자만의 시간 보낸거에 대한 섭섭함의 표출이 아니에요.
차라리 돈은 더 쓰고 저 혼자 내버려두고 취미생활 하고 있을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어요. 키보드를 보는 순간 남편이 낯설어졌어요. 내가 10년 넘게 아는 그 사람 맞는지....

hyacinth82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09/24 02:11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밤 늦게 본의 아니게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좀 머릿속이 정리가 됐어요. 제가 살아왔던 스펙트럼이 좁았습니다.
1. 제가 글을 올릴 당시 기분은 복합 적이었습니다.
- 남편이 나 때문에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 버리고 이런 취미 (당시 제 생각) 를 가졌나..
- 원래 컬렉터 성향이 있긴 했는데 그 대상이 키보드라는 것에 대한 이질감에서 비롯된 알 수 없는 거부감
- 정상적인 취미인데 왜 충격을 받는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저도 모르겠다' 입니다.
- 여기 글 올리기 전까지 저, 그리고 제 주위 사람들에게 키보드는 단순한 입력 도구였습니다. 남편도 그런 제 주위사람으로 착각했습니다.
- 그리고 본인방에서 키보드 바꿔가며 쳐보는 모습을 상상하니 속상함, 후회, 등등
- 미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었던 복잡 미묘한 감정이 있었음을 이해 부탁 드립니다.
- 집에 굴러다니던 기타가 1000만원이 넘는다는걸 알았을 때 보다도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2. 키보드 정리해서 원위치 시켜놨습니다. 여기 댓글과 반대 방향으로 글이 흘렀어도 남편 물건에는 손 안댑니다.
- 능력있는 남편이에요. 유복하게 자라서 마음도 건강하고 여유롭구요.
- 본문에 금액 언급한건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고 키보드가 '고가' 라는데에서 놀랐습니다.
3. 저 때문에 기분 상하신 분들 죄송합니다. 이렇게 남편에게 공감을 해주시니 오히려 감사합니다.

결국 요지는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와이프가 키보드 수집을 하는것이 이해가 안됀다는건데 왜 명품백이니 카메라니 피해자코스프래라고 쓰셧어요? 명품백과 편협한 와이프의 시각과는 도저히 연결이 안돼는데요

근데 여기서 명품백이니 피해자 코스프레니 하는말은 왜나오셨나요?

그냥 생각없이 말뱉어놓고 별 이상한 반박을 하시네

어느부분에서 이해가 되시는건지? 원글에 유복하고 능력있는 남편이고 지출한 돈에 대해선 아내분이 별 신경안쓰시는거같은데요?

적어도 윗 글에는 가정상황이 유복한지 어쩐지 안나와있고 남편이 이미 전부터 취미로 지출이 많았는대 이번에 또 새로운 취미를, 거기다 키보드만 모으니 납득 안갈만도 하죠 보통 키보드를 잘 알고있지 않는이상 수집한다는걸 쉽게 이해해줍니까?

300 이면 양호함....
전에 우리 교수님 3000짜리 사셨다가 집에서 쫒겨남

으억ㅋㅋㅋㅋㅋ

몰래한게 잘못이라고 ㅡㅡ

맞아요..몰래한게 잘못이예요!!!!!

(물어보면 못사게 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몰래 할수밖에...)

저 원글 올라온곳에서 처음부터 봤었습니다 아내분이 다신 댓글도 봤구요

hyacinth82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09/24 00:59
일일이 피드백 못해서 죄송합니다.

남편이 정상적이지 않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눈물이 나고 혼란 스럽습니다. 돈이 아깝고 혼자만의 시간 보낸거에 대한 섭섭함의 표출이 아니에요.

차라리 돈은 더 쓰고 저 혼자 내버려두고 취미생활 하고 있을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어요. 키보드를 보는 순간 남편이 낯설어졌어요. 내가 10년 넘게 아는 그 사람 맞는지....

이 댓글까지 보셨다는 분이 저 위에 같은 댓글을 쓰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윗 댓처럼 명품백이랑 비교하고 300만원짜리 렌즈를 사야 정신차린다는 말을 할 이유가 더더욱 없습니다. 여자분은 대놓고 취미생활을 즐기는게 아니라 말없이 키보드를 모아온 남자분께 낯설음과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네요. 그게 답니다.

좋아요 많은글에 싫어요 다해놓았음 ㅋㅋㅋㅋ

그냥 관종인듯

그니깐요. 꼼꼼.

하고 나서 걸리는것이 정답이죠.. ㅋㅋㅋㅋㅋㅋㅋ

저 집의 상황을 모르시는 상태에서 뭔가 본인이 생각해오시던 틀에 맞춰 생각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