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의 무기는 소모품이었습니다. 발달하지 못한 제철기술로 만든 병기는 비슷한 수준으로 만든 방어구에 쉽게 이가 나가거나 칼날 자체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 명인이 만든 것이 아니면 한 전투에 하나씩 버리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방패 또한 칼날이면 갑옷으로 막고, 둔기면 휘두르기 전에 피하는 경우가 많아 적의 무기를 낚아채기 위해 일부러 뚫리는 낭비 심한 장비로 인식되었습니다.
무기 자체가 소모품인 세태에 당연하게도 내구성 높은 갑옷의 견고함을 그대로 위력화한 근접 격투기술은 수요가 있었습니다. 위 짤만큼 화려한 발차기는 힘들더라도 갑옷의 단단함을 무기삼아 육탄전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제철기술의 발달로 강철 보급이 용이해져 무기 내구성이 올라가 방패도 철방패가 흔해지고 전투방식의 변화로 전사들에게 근접 무술은 검술의 보법과 자세를 다듬기 위해 신체를 단련하는 보조수단으로 머물렀습니다. 주먹질 배울 시간에 칼질 배우는게 훨씬 이득이었으니깐요.

중세의 검투사들은 실제로 검술에 능한 것뿐만이 아니라 각종 무기와 격투술의 달인이기도 했었나?

소울칼리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