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음. 메뉴 겁나 많은 집 치고 맛있는데 별로없음. 그럴만도한게 하나에 집중하면 그만큼 맛이나 다른면에 좀더 신경을 쓰는데 이것저것 많으면 어디서 사다 데워주는거거나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없어 대충하기 쉬움.
그리고 맛이 없어서 장사가 안되니까 이것저것 메뉴를 늘린거임.

내가 진심 떡볶이 하나는 자신있어서 학교 앞에 떡볶이 가게를 차렸었음. 그즈음에 아이가 입학을하는데 곁에서 돌봐주고 싶은 마음에 맞벌이를 관둘 수는 없어서 생각한게 아이 학교 옆에서 장사를 하는거였음.내 계획은 떡볶이 하나를 주력하고 거기에 곁들일 순대랑 튀김 몇가지만 만들어서 팔 생각이었음. 나 혼자 할거고 애가 와서 있어도 크게 문제 안되게 정신없이 바쁘지 않은 그런 가게를 꿈꿨음. 근데 가게 넘기는 여자들이 여긴 학교앞이라 이것도 팔고 저것도 팔아야한다고 우리 시부모님을 꼬심. 그 당시 시부모님이 그 사람들이 그래도 해본 사람들이니 더 잘 알것 아니냐고 압박이 들어옴. 싫지만 하는 수 없이 그 좁은 가게에서 튀김, 주먹밥, 떡볶이, 순대, 라면, 토스트까지 하게 됨. 튀김만해도 양념감자, 치콜에 들어가는 닭튀김부터 이것저것 다하니 가짓수만 열가지.. 나 혼자 그걸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안될것 같다고 하니까 어머님이 도와주신다고 오셨는데 저 집엔(맞은편 다른 분식집) 김밥이 있더라 김밥도 팔자. 저 집에 국수가 있더라 그것도 해야 되겠다. 화구도 두개 밖에 없고 장소가 좁아 그렇게 많은 메뉴를 감당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내시면서 달달 볶으심. 어머님 도와주시는건 감사하긴 한데 도움은 커녕 메뉴만 늘리자고 하시고 도와주신다고 손님들 떡볶이 퍼주다 싱크대에 떨어진거 손으로 집어서 넣어주시고 내가 하지마시라고 하면 듣지 않으심. 결국 폭발! 몇개월만에 장사 안된다는 핑계로 때려침. 그 때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림. 메뉴가 많다고 좋은게 아니라 퀄리티가 중요한거임. 떡볶이 맛있다고 나름 입소문 나기 시작해서 손님도 늘고 있었는데 시어머니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도저히 못하겠더라는..

결론은 메뉴가 적은집이 맛집일 확률이 크다임.

하나만 제대로함

내가 이기지 못할 가족이랑 장사 같이 하면 안됨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