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 월급 120만원일때 어머니가 강제로 85만원씩 적금 해본 경험자로서 말하자면
부모님과 같이살면서 차려주시는 밥 먹고 걸어서 출퇴근 가능하고 담배안피고 술안마시고 여자친구도 없으면 가능함

진짜 85만원 적금부우면 35만원 남는데 점심사먹고 통신비 내고 나면 남는돈 10만원 미만인데 그걸로 뭘합니까 ...

친구들이 만나자하면 맨날 돈없다는 얘기만 해서 다떠나가고 무슨 수전노 처럼 사는게 너무 싫었음

그렇게 군대전까지 모은게 약 1300정도 였는데 전역하고 나니까 형사업자금 보태주신다고 어무이가 다빼감
그때 내 모든 통장 명의가 어무니이름 이었음..
전역하고 대학 갈라고 모은돈이였는데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음.
완전 빡쳐서 난리 치는데 형이 갚을테니까 1년만 기다리라함

지금 8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줌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그당시 대학 포기하고 물류대행회사 알바부터 시작해서 대리까지 올라갔을때 연봉이 막 3천을 넘김

가장먼저 한일은 독립함. 독립함과 동시에 어머니 명의로 되어있는 내 재산들 청약 적금 등등 다 내이름으로 돌림.
엄니한테는 옛날일 얘기하면서 못믿는다고 내자산 내가 관리할거라 하니까 노발대발 하심.
그날 어무니하고 한 5시간은 싸운듯

결국 변호사한테 상담까지 받음
아부지가 일커질거 같은걸 느끼셨는지
긴급 가족회의를 여심

우리집이 부모님 다계시고 나랑 7살터울 형하고 3살터울 누나가 있음

누나는 독립한지 오래라 일견의 사건들을 모름
모든 정황을 다얘기하자 누나가 갑자기 난리침

알고보니 누나도 뼈빠지게 모은돈 형사업자금으로 뺏김.

아부지 노하심.. 우리아부지 평소에 과묵하고 화내는적이 거의 없으신데 한번화가 나시면 끝장을 보심.. 다음날 바로 어무니 나 누나 델꼬 은행가서 명의 다돌림
어무니가 뭐라고 말할라 하시믄 아부지가 노려보며 닥치라함

그날 이후로 누나하고 나는 부모님집 잘안감
가도 아부지있을때 아니믄 아부지한테 안부전화만 드림

형은 또 그거가지고 난리침
그래서 나랑 누나는 돈내노라 시전
결국 형과도 사이 멀어짐

그렇게 지낸지가 3년이 막 넘었는데
형 사업 망함. 빛이 한 2억 5천정도 있는데
아부지 퇴직하시면서 퇴직금과 노후자금 다박아서 겨우 갚음

이문제로 아부지 어무니 매일 싸우심.
요즘은 이혼할 생각이신것 같음

나랑 누나는 부모님 이혼하시면 아부지한테 용돈드리면서 오손도손 살계획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함 쓰다보니 엄청길게씀..죄송합니다

게시물하나 더본느낌...!

많이 힘드셨겠어요...ㅠㅠ
하는 일 다 잘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