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맞지..
저는 간호사로 일하는데 요즘은 인력부족으로 하루에 16시간씩 근무하는 날도 있습니다
Day 아침근무 7시~3시
Evening 오후근무 3시~11시
Night 밤근무 11시~7시
이런식인데 더블이라고 D+E하는 날이면 새벽부터 일하고 저녁에 11시 넘어서 일 끝나면 그대로 자고 또 출근해야합니다
핸드폰? 인터넷서핑? 상상도 못합니다. 계속되는 환자요구와 의사들이 내는 오더들 검사들 진행하고 결과확인하고 보고하고 수액봐달라 환자복달라 피닦아달라 60여명 되는 환자들 한마디씩 다 들어주다 보면 화장실 갈 시간조차 물한모금 마실 시간조차 없습니다
어린 20대 간호사들 픽픽 쓰러집니다. 그래도 간호사는 없고 환자는 넘쳐나는데 버티는 사람들은 그냥 대단한겁니다. 저는 남자라서 노가다도 해봤는데 집중력을 요하는 빡센 현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간호사의 노동강도가 그에 비할만큼 세다9ㅅ고 느낍니다. 감정노동+육체노동 인데다가 실수하면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집중하고 신중하고 순간적인 판단력도 필요한 만큼 머리로 계속 생각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환자의 상태를 살펴야합니다
어디서부터 뜯어고쳐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병상은 늘어가고 환자는 많은데 간호사 인력은 항상 부족합니다. 왜일까요 전국 간호학과가 몇개고 면허만 가지고 쉬고 있는 간호사는 몇일까요. 그 인력 임상으로 나오도록 하면 인력문제는 나아집니다. 그만큼 대우 해주고 처우개선되면 인력은 알아서 채워집니다.
이렇게 힘든데 왜 하느냐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이 일이 좋고 보람도 있고 성취감도 있습니다. 내가 가진것으로 환자들에게 나눌 수 있는 것이 참 좋습니다. 너무 좋은데 그러다 동료들이 사직한다고 하면 잡고싶지만 이해하기때문에 잡을수가 없습니다. 주5일 주40시간...꿈같습니다. 주말에 쉬는 친구들 맛집 찾아가고 예쁜카페가고 퇴근하면 맥주한잔하는게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습니다.저는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지만 강력하게 법으로라도 보호해줘서 우리 간호사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야근을 한다는 건
1. 주어진 업무를 제시간 내 처리할 능력 or 의지가 없거나,
2. 업무량이 너무 많거나

둘 중 하나인데,
1번 같은 사람들이 야근해대면서 징징거리고 힘든척하는 거 진짜 꼴 보기 싫어요
1번 같은 사람들 때문에 2번의 문제가 가려짐...

저렇게 말해도 한국은 야근을 해야 일을 잘하는거니까..


제발 퇴근좀 합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