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런 댓글들이 싫어요
맞는 말인줄 알고 이렇게 길게 말한걸..
고작 그게 쉽냐는 말 한마디로 파토내는 느낌이랄까요

그게 안쉽지만 그걸 해낸 사람이 경험담을 말해주는데도 난 그게 안돼.. 하면싀 포기하는게 당연하다는 식의 발언...

뭐하러 이 긴걸 다 보셨나요?

본인의 아픈 과거를 말하면서 진심으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는게 정말 참 멋지다
그리고 개념없이 친구들 괴롭히고 왕따시키는 쓰레기같은 놈들아 너네들은 반드시 꼭 천벌받아라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저도 중3때부터 일진이라고 불리는 친구로부터 매일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스파링 연습하자고 하면서 때리고 넘어트리고 암바걸고.. 같은 반 친구들도 그일진 친구가 절 대하는 행동때문에 막대했죠.. 그냥 친구랑 얘기하고 있는데 가방을 제머리에 집어던진다던가.. 뭐빌려가서 안주고.. 진짜 학교가기가 죽도록 싫었습니다.. 그렇게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는 괴롭힘당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에 저도 집앞 복싱장에 입관하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근데 몸도 좋아지고 관장님이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도 할정도로 실력도 좋아졌는데도 학교에 일진친구들이나 나대는 친구들보면 트라우마때문인지 뭘어떻게 못하겠더군요.. 이상하게 몸에 힘이빠지고 그냥 괴롭히면 괴롭히는데로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 겨울방학을 얼마 남기지 않았을때 사건이 하나 터졌습니다. 반에서 친한 친구와 쉬는시간에 얘기를 나누던중 나대는 놈하나가 갑자기 손바닥으로 제얼굴 정면을 강하게 후려쳤습니다. 당시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안경이 완전 일자로 펴지다싶이 다리가 휘어있었고 아프단 생각보다 이자식를 죽여야겠단 생각으로 진짜 미친듯이 팼습니다. 한참패다가 일진무리들이 절 말리더군요. 그동안 억눌려왔던 감정들이 폭발했는지 두려움보단 진짜 죽여버리고 싶단 생각에 소리를 버럭버럭지르며 달려들었습니다. 반에 친한친구가 말해줬었나봐요 제가 복싱을 오래해왔다고. 웃긴게 일진자식들이 평소같으면 절 달려들어서 줘패거나 할텐데 아무도 말한마디 심하게 하는놈도 없었습니다. 그냥 화해하라고 쟤가 잘못했다면서 ㅋㅋ 전너무 흥분한상태라 저자식가 먼저 때렸다고만 반복했어요.. 결국 학교 대장이라는 놈이와서 하는말이 너 복싱했냐 물어보더니 했다고 하니까 쟤가 미안하데 그만해라 이러는데 뭔가 서럽고 억울해서 갑자기 눈물이 나올라고해서.. 존나 억지로 참고 알았다고 하고 끝냈어요.. 솔직히 키가 190넘고 거구인놈인데 쫀것도 있고..다음날 저한테 쳐맞은 그자식는 취업을 핑계로 학교에 안나왔고 제친구중에도 그대장이라는 놈한테 지속적으로 괴롭힘당하던 친구가 있는데 저한테 존나 멋있었다고 그뒤로 자기도 안괴롭힌다면서.. 일진이라고 불리는 놈들 뭐없더라구요.. 그동안 괴롭힘당하며 살던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고 지금와서 느끼는건데 진짜 저분 말처럼 지금상황이 죽을만큼 힘들다면 뭔가를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아요. 당장은 바뀌진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군대를 가고 사회에 나가서는 어릴적 소심하고 자신감 없었던 모습은 다 사라지고 어딜가나 자신있게 행동하며 불의를 보면 그냥 못지나치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저분생각이랑 다 같은건 아니지만 대부분 공감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