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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읽고ㅜ눈물

나이먹고 돈벌고 친구들 만나면서 오만원 육만원 짜리 서슴없이 카드긁으면서 엄마밥한번 못사드린게 생각나네 갑자기 ㅠ

마음이 씁쓸하다...

돈이 없고 눈물을 흘려본 사람이 돈의 가치를 알게 되죠...

옛날 엄마가 타지에 나가서 일하고 잠들었는데 그날이 우리형 생일이었음. 꿈에서 형이 좋아하는 피자헛가서 가족끼리 외식한 꿈꾸다 깻는데 일어나서 옆에 아주머니들이랑 대성통곡 하셨다는 얘기가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저도 참 가난 했어요
누나가 첫 월급 타서 빅맥을 사줬어요
진짜 가난하고 그랬지만 저한테 먹고 싶은거
제일 먼저 사주고 싶었다고 했어요

한날 취업하고 여자 친구랑 햄버거 사먹으러 갔는데
나이 많으신 어머니와 고등학생이 와서
버거 가격 보고 놀라시더니 꾸깃한
오만원짜리로 계산 하시는거 보고
눈물이 났어요...
한눈에도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지금도 눈가가 촉촉하네요 ㅠㅠ
36살 젊은이가요 ㅋㅋ 아재라 하긴 좀 그래 ㅋㅋ

저는 지금 회사 잘 다니고 두 딸 먹고 싶은거 사줄 정도는 되요
저희 누나도 잘 살고 있답니다

너무 두서 없어서 수정 할게요...
수정한게 이정도예요 죄송 ㅠㅠ

어어님 누나 마음과 제 마음이 같아서ㅎㅎ 댓글 남겨 봐요
저도 막내랑 11살 차이나는데 어렸을때 넉넉치 못해서 어린게 빨리 철들어가지고 슈퍼가도 과자하나 먼저 집어서 사달란적이 없었어요 그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대학가서 알바시작한 이후로는 먹고싶다는건 다 사줬어요 ㅋㅋ
나도 그나이때 갖고 싶던 옷이나 가방들이 있었지만 못가졌었기에 운동화나 그런것도 사주고 먼저 챙겨주고.. ㅠ
그랬는데 스무살 되서 군대가기전 알바로 번 돈으로 누나 생일전에 군대 간다고 10만원을 생일 선물이라고 줬었어요ㅋㅋㅋ 진짜 다 컸구나 싶더라구요.. ㅠ 내자식ㅜ 아들같아요 ㅠㅠ 이젠 저보다 키고 크고 ㅋㅋ 어깨도 넓어지고 늠름!!! 뿌듯합니다:)

힘들게 살았던 분들이 많군요..

저같은 경우 아버지의 도박으로 망하기 전까지 매우 풍족하게 살았습니다. 있다가 없으니까 더 힘들었는지 몰라도 그 후로 어머니 아버지 모두 술과 담배를 입에 달고 사셨습니다. 저는 7살 이후엔 행복했던 기억도 없네요 초등학교 4학년 처음 자살을 고민하고 가출까지 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지금은 정말 운 좋은 케이스로 대기업에 다니고있습니다.
집에 빚도 내년 초면 끝나구요.

어릴때 어머니가 2만원짜리 티셔츠를 사주시는데 손을 떨며 계산하신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 티셔츠는 아직도 가지고있습니다. 매일입다보니 많이 해지고 더러워졌지만 차마 버릴수가 없더군요...어머니께선 어릴때 저를 혼자두고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저는 다시 태어나라 해도 지금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고 싶습니다. 다들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두서없이 글을 쓰는데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냥 이걸 견뎌낸 가족과 저를 조금 자랑하고 싶었어요.ㅎㅎ

저는 20대입니다
어릴적 탕수육 피자 치킨 등의
음식은 어머니 아버지 월급날에나
먹을수 있는 음식이였고
평소에 사달라고 하지도 않았죠
이얘기가 진짜인데 안믿는사람은
안믿어요 만원 이만원짜리
음식을 흔하게 접해본사람은요
족발은 완전 고급음식에
아웃백 같은데는 취업하기전에 가본적도 없구여
군대 시절 집이 좀 사는 후임에게
이얘기를 했더니 첫마디가
뻥치지 마십시오 였습니다
지금은 부모님 모시고 소고기 먹으러 다닙니다
뿌듯 ㅎ

저도 성인이 되고 내돈벌면서 먹고싶은거 사먹을수 있게 돠었는데....
시골에서 자식이 7명을 키우려니 그럴수밖에...
아버지가 고학력대기업이나 전문직이나 자영업자도 아닌데 애들 7명을 키운게 정말 부모님이 대단하다고 느껴짐...
탕수육은 친목계할때 집에서 해먹고 자장면 가아끔 제가 상장 타오는날 먹었습니다.누나들이 제 숙제를 대신 해줬죠 ㅋㅋ
자장면이 먹고 싶으니...그 흔한 냉면 육수도 안사먹고 맹물에 식초랑 겨자같은거 넣어서 먹었습니다...
지금 먹으면 정말 맛없는데...그땐 맛있었습니다 ㅋㅋ
감자범벅에 오이냉국이 여름철 주식이었구요 ㅋㅋ

아저씨는 그래도 집이라도 있었네...

아니 원래 탕수육피자는 월급날 먹는것 아닙니까?!;

탕수육은 국딩졸업식때 피자는 중딩졸업때 먹었습니다 ㅎㅎ

저도 부모님을 위해서 돈 벌고 그래요 ㅎㅎ

저도 20대 26살인데요,
벌써 두 아이가 있거든요 첫째 3살 둘째 115일
저도 초등학교 2학년까진 쓰러져가는 시골집에 살았었어요. 남매가 저까지 4남매 언니2 오빠하나 그리고 저. 엄마는 매일 밭일하러가시고 아빠는 운전기사. 화물업이셨어요. 지금도구요.
초3때부터 조금씩 형편은 나아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부모님께 족발은 고급음식이예요.
짜장면, 순대국밥 하나로 외식했다며 좋아하세요.

시댁은 처음은 정말 찢어지게 못살아서 밥 굶는 날도 있었다고해요. 남편나이 31살. 근데 지금은 그 누구보다 잘 살아서 그 때가 믿기지 않을 정도구요.
저는 남편과 연애하면서부터 신기했던게 외식을 자주한다는거였어요. 누구 생일엔 무조건 외식, 어버이날도 크리스마스도 무조건 외식 게다가 명절까지 외식. 비싼 바닷가재도 결혼한지 4년됐는데 결혼하기전까진 평생 못먹어보겠지 했던 이 바닷가재가 결혼 4년차 벌써 5번이나 먹어봤고 큰맘먹고 가야했던 빕스에선 당연하단듯이 스테이크도 사주세요.

남편과 저 첨엔 서로 뭔지 모를 끌림으로 호감갖게 되어 제가 먼저 고백하고 연애 3년쯤 아이가 생겨 급히 결혼준비하게 됐고, 결혼준비하면서 알고보니 잘사는 집 아들이었고 시댁에선 집과 차 사주시고 필요한 가구 아이를 키우는 어린 제가 조금이라도 편했음 좋겠다면서 이것저것 사주시고 시부모님 본인들처럼 힘들게 살지않았으면 좋겠다고 항상 이것저것 사주시고 챙겨주시고 집에서 애들만 보면 우울해진다고 애들 맡겨놓고 둘이 바람 좀 쐬고 오라며 등떠미시고.. 아들에게는 상냥하고 며느리에게는 빡빡한 시어머니가 아닌, 아들에겐 빡빡하고 며느리에겐 한없이 상냥하신 시부모님이세요. 갑자기 왜 이렇게 글이 된건진 모르겠지만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싶었어요ㅋㅋ

항상 치매걸리신 노인분들이 나오는 티비보면 본인들도 저렇게 치매걸리고 몸 못가누면 양로원에 보내달라고하시는데 제가 절대 안보내고 제가 돌봐드린다고 말씀드리니 말로는 아니라고하시지만 표정으로는 웃고계시더라구요. 진심이예요.
남편에게도 나중에 우리가 모시자고 했거든요.
같이 사는건 시부모님도 불편해하니 같은 빌라 옆동에 살면서 매일 왕래하고싶다했어요.
아이 둘 키우면서 항상 반찬이며 물건이며 챙겨주셨는데 오늘은 큰맘먹고 아침일찍부터 김밥싸서 교회에 계신 시부모님께 드렸어요.
첫째 임신했을땐 그렇게 힘든지 몰라서 간장게장도 담그고 양념게장도 담그고, 파김치도 담그고, 삼계탕도 만들어서 자주 집에 초대해서 대접해드렸는데 이제는 아이가 둘이나 되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오늘 이렇게 정성껏 싼 김밥 가져다드리니 주위분들에게 나눠주시며 자랑하셨는지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요즘은 친부모님보다 시부모님이 더 편하네요. 아프지마시고 오래 저희 곁에 계셔주셨으면 좋겠네요♡

공감합니다... 어느날 친한친구 따라 친구의 가족들과 외식을 하게 되었는데 점심을 사주겠다며 아웃백을 가는겁니다...
저는 꾀죄죄한 몰골로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써는데 어떻게 썰어야 할지도 몰라서 친구 어머님께서 도와주셨고 굽기 정도도 뭐가 좋은지 몰라 그냥 레어로 달라고 했던 기억이있네요 그때 정말 제스스로가 죽을만큼 창피했고 상대적 박탈감이 하늘을 뚫었습니다. 그때 제가먹은 스테이크 가격을 알았다면 진짜 죽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의 저는 아웃백정도는 부담없이 갈수있는 사람이 됐습니다.

누구나 어려운 경험은 있던 것같아요.
제가 친언니들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첫째언니랑 띠동갑 둘째언니랑 10살차이 오빠랑 7살차이. 제가 초등학교땐 이미 언니들은 성인이었고 작은 언니가 알바해서 번 돈으로 저에게 처음 아웃백을 데려간적 있었어요.
지금생각하면 아마 우리가정형편이 안좋으니 이런거 미리 먹어보고 다른 친구들한테 자랑하라거나 나중에 처음가봐서 민망한일 겪지않게 해주려나싶어요.
그때 처음 갔을 때 스테이크랑 감자튀김인가를 시켰던것같은데 먼저 케찹이랑 단호박스프부터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숟가락으로 단호박스프를 듬뿍 퍼서 입에 넣었는데 아뿔싸..;; 머스타드소스..
그때 머스타드소스가 진짜 접시에 담겨나와서 스프인줄알았는데.. 친구들앞에서 제가 이럴까봐 언니가 데려갔던거였나봐요. 그래도 나이차이 많이나는 언니들이 있어 전 너무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해요. 비록 가난한 형편덕에 항상 밭일로 집에 안계셨던 부모님의 사랑을 거의 받지못해 부모님기억은 좋은기억이 많진않지만 언니들에겐 좋은 기억이 참 많아요~

저도 어린시절 기억이 부모님 다투는 기억들이 많고 초등학교 급식비 (3만3천원정도?) 를 못 내서 6~7개월 밀렸던 기억이 있네요..

하... 저도 경험했던일이네요 ㅜ

난 우리집이 가난해서 잘 못사는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 보면 그래도 어느정도 여유있게 사는 집이구나... 싶음...
집이 가난해서 부모님에게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받은 용돈이라도 허투루안쓰게 노력했는데 남들은 그런 용돈마저 받을 수도 없구나..

늦은시간 편의점에서 10살쯤 되어보이는 어린아이와 7살 정도 되어보이는 그 아이의 동생이 둘이 앉아 라면을 먹고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찡 했어요.

아주 오래전 집을 비우셨던 어머니 생각이 나고, 그 시절 배가고파 동생이랑 라면을 끓여먹던 나와 동생의 일화가 거울처럼 떠올랐습니다.

나도 그래서 내꿈이 먹고싶은거 먹고 사는거임

별 생각없이 고르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갑자기 뭔가모를 죄책감이 드네요..

절대 부끄러워 할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진짜 이 사회의 리더들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발전하십시오.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