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 간첩은 아니네

2015 8월 15일 체력 단련시간에 축구하려고 나가다가 지통실에서 실제 상황났다고 하고, 북한이 미사일 쐈는데 그게 우리 부대 관할 사격장이라고 했다. 같이 축구 뛰려고 준비하던 주임원사는 “뭔 개같은 소리야?” 하고 확인하려고 지통실 내려가다 여단장 참모장 호통소리에 얼빠져서 우리한테 졸라뭐라하고.
우린 바로 뛰어가서 전투준비함.평소 훈련해왔던 것 처럼. 달랐던 것은 언제나 실탄을 분출 할 수 있게 다 꺼내뒀었고, 전방 총격전 대비 지원 배차를 낸 것, 그리고 우리 예하에 있던 모든 포들이 북을 향하여 포구를 향했던것. 나는 순식간에 지통실로 향했는데 거기서 군단장 지시로 여단장이 북에 대응사격명령 내리는 것 보고 지릴뻔했다. 이모든게 단 15분만에 일어난 상황이었슴.
상황 정리 되니 그때 병사들은 모두 지하 보일러실로 몰아서 폭격 대비하고, 나머지는 전부 초소랑 지통실 들어가고, 정신없고 계속 짐나르고 그래서 미치는줄알았다.
지통실이던 초소던 대기조던 애들 전부 2교대, 아님 병력이 부족해서 잠깐만 쉬게 1.5교대로 며칠동안 더운 한 여름에 위장바르고 옷 한번 못갈아입고 씻지도 못하고 총이랑 액스반도 찬 채로 있었었음.
가장 생상히 기억나는게 밤되니까 근무대장이 머리카락이랑 손톱잘라서 봉투에 넣고 각자 유서써란다. 행보관은 그럴필요 있냐고 애들 겁먹이지 말라하고. 그래서 쓰려다 흐지부지됬었는데 그때는 진짜 너무 겁났었다.
애들다 겁났는지 우는 자식도 생기고. 이때 선임병애들이 착했던게 그런 위급한 상황에, 밑에 말도(가장 낮은계급) 부터 챙겨서 집에 전화 몰래 할 수 있게 해주자고 말나옴. 그래서 나도 우리분대 애들 데리고 전화 한번씩 집에 할 수 있게 했었었다. 뭔가 기분 찹찹하더라. 사실 실제상황이는 외부에 통화하면 안되는데 간부들도 그렇고 그냥 눈감고 넘어가주더라 그냥

사실 다다음날부터 김관진이 회의하고 조금 나아지는 조짐 보이고 끝나서 좋았는데, 나중에 휴가 나가서 밖에 있던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아무도 모르더라. 그냥 그런일 있었지 ㅋ 이런 느낌이었슴. 그냥 모든게 다 허무하더라. 그땐 우린 겁나고 무서워도 우리들 가족 지키겠다고 그냥 버티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그때 상황 터질 때 기억은 진짜 내인생 최고로 무서운 기억이었슴.

그냥 저사람이 계기가 되었다는 상황이 내가 겪었던거라 기억나서 주저림. 그때애들 잘 있으려나

본문이 아니라 댓글이 한글패치의 핵심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