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무조건 다녔던 3대 학원

30분째화장실2018.08.30 19:25
초등학교때 IMF를 직격탄으로 맞고 나서 집이 휘청거릴때 친구들은 학교 끝나고 피아노,태권도,검도,합기도 학원으로 가버리니 늘 혼자였던 나는 어머니에게 나도 학원 보내달라고, 친구들은 다 다니고 있는데 나는 왜 못가냐고 울고 불고 때를 썼었다.
반에서 1등하면 보내줄게, 11살 되면 보내줄게... 라고 약속하시던 어머니는 반에서 1등을 해도, 11살이 되어 4학년이 돼도 학원을 보내주지 않으셨다.
약속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나는 엄마는 거짓말 쟁이라고, 약속한거 하나도 안지킨다고 화를 한참 내다가 정적속에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서야 생각없이 화내던 내 모습을 생각하고는
‘아 이제 혼나겠구나’ 라고 생각할때 갑작스레 소리없이 우시는 어머니를 보았다.
미안하다고, 엄마가 잘못 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처음보는 엄마에 눈물에 나도 덩달아 울어버렸다. 아마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보내주지 않을걱을 알아버렸기에 나도 울어버렸던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순간 조금씩 기억을 잃어버리시던 어머니는
지금은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셨다.
국민학생정도의 정신연령이 되어버리신거다.

어머니 생신에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고,
어머님께 용돈을 드리며 어머니 이 돈으로 뭐하실거에요?
하고 장난스레 여쭈었더니
내 이름을 말하시며 태권도 학원을 보내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약속을 못지켰어, 학원 보내야 하는데...”
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를 보고 나는 그자리를 뛰쳐나와
대성통곡을 하였다.

내겐 기억도 나지 않던 그 오래전 시간속에 아직도 계시는 어머니에게 죄송하다고,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눈으로 왜그래? 라고 물어보시는 어머니는 해맑기만 하시다.

난 어머니께 이젠 용서받을수 없는 용서를 구하며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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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성2018.08.30 19:35
ㅜㅜ님 실화예요?

아니면 창작글이예요?

그게 무엇이든 감동..

좋아요 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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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할리스커핀데예2018.08.30 18:44
아재요, 라고 말해주려다
문득 웅변학원이 빠졌네가 생각나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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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코와붕가18.08.30 18:42
주산학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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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노예18.08.30 18:44
그런 학원은 요즘 못본거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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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할리스커핀데예18.08.30 18:44
아재요, 라고 말해주려다
문득 웅변학원이 빠졌네가 생각나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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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카오스의패닉의왼손잡이야18.08.30 18:45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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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도놀람18.08.30 18:55
이~ 연사~ 소리높여 외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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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드루와18.08.30 19:27
이 연사!! 소리노피↗어......
그 담날부터 안 나감. 내 인생최초이자 최대의 삑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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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나몰라18.08.30 18:47
옆방은 속셈학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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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다고하믄안돼가꾸나18.08.30 22:21
난 피아노 속셈학원 구몬 눈높이
졸업할때되니 빨간팬나오고~~
울아들은 호랑이나오는학습지 이름기억안난다 암튼 음..... 아재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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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지은닉네임18.08.30 20:03
웅변학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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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렵습니다18.08.30 18:45
아...아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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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드루와18.08.30 19:29
우리 집에 주판 있음. 가족들이랑 가끔씩 술 한잔하고 놀때 악기로 씀. 흔들면 촥촥촥 소리가 아주 귀에 쫙쫙 달라붙는게 탬버린보다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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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마움직이면싼다18.08.30 20:42
서예학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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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이런말하긴좀그런데[수정] 08-30 18:43 18.08.30 18:42
하나도 안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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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케이18.08.30 18:42
남들 따라 다녀서 남은게 없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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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러는걸까요18.08.30 18:42
미술은 안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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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선배18.08.30 18:42
방이름 베토벤 하이든 ㄹㅇ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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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는좋아요18.08.30 18:43
어.. 엄마한테 나 초등학교 안 나왔냐고 전화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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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드루와18.08.30 19:30
어머니: .....휴~~. 이제 너도 다 컸으니 너의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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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슈퍼아줌마18.08.30 18:43
속셈학원,주산학원,콤퓨타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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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런댓글없나요18.08.30 18:44
난 국민학교 졸업했는데 하면서 속으로 미술 피아노 태권도 떠올리며 클릭을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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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렵습니다18.08.30 18:45
플러스 수영이요! 너도나도 오리발 달았다고 자랑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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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만만드는기계[수정] 08-30 18:51 18.08.30 18:50
진심으로 쿵푸배웠다 초딩 때ㅋㅋㅋ

완전 그 때가 성룡형 날아다닐 때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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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뿌뿌뿌18.08.30 18:54
미술,피아노,합기도배웠네요
합기도는 3단까지 따고 고등학교 땜에 그만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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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생각하다간영원히가입못할듯18.08.30 18:56
제목 읽자마자 맞힘 ㅋㅋㅋㅋ

순간 음악 미술 태권도일까 하다가
아 맞다! 수영장이지

클릭하니 3개 다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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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녀는잉녀잉녀18.08.30 19:03
요즘은 줄넘기학원이 있던데 거기서 줄넘기 기술을 배우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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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r[수정] 08-30 19:11 18.08.30 19:11
바둑학원. 논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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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드립실패하셨어요18.08.30 19:17
다 다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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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째화장실[수정] 08-30 22:09 18.08.30 19:25
초등학교때 IMF를 직격탄으로 맞고 나서 집이 휘청거릴때 친구들은 학교 끝나고 피아노,태권도,검도,합기도 학원으로 가버리니 늘 혼자였던 나는 어머니에게 나도 학원 보내달라고, 친구들은 다 다니고 있는데 나는 왜 못가냐고 울고 불고 때를 썼었다.
반에서 1등하면 보내줄게, 11살 되면 보내줄게... 라고 약속하시던 어머니는 반에서 1등을 해도, 11살이 되어 4학년이 돼도 학원을 보내주지 않으셨다.
약속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나는 엄마는 거짓말 쟁이라고, 약속한거 하나도 안지킨다고 화를 한참 내다가 정적속에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서야 생각없이 화내던 내 모습을 생각하고는
‘아 이제 혼나겠구나’ 라고 생각할때 갑작스레 소리없이 우시는 어머니를 보았다.
미안하다고, 엄마가 잘못 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처음보는 엄마에 눈물에 나도 덩달아 울어버렸다. 아마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보내주지 않을걱을 알아버렸기에 나도 울어버렸던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순간 조금씩 기억을 잃어버리시던 어머니는
지금은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셨다.
국민학생정도의 정신연령이 되어버리신거다.

어머니 생신에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고,
어머님께 용돈을 드리며 어머니 이 돈으로 뭐하실거에요?
하고 장난스레 여쭈었더니
내 이름을 말하시며 태권도 학원을 보내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약속을 못지켰어, 학원 보내야 하는데...”
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를 보고 나는 그자리를 뛰쳐나와
대성통곡을 하였다.

내겐 기억도 나지 않던 그 오래전 시간속에 아직도 계시는 어머니에게 죄송하다고,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눈으로 왜그래? 라고 물어보시는 어머니는 해맑기만 하시다.

난 어머니께 이젠 용서받을수 없는 용서를 구하며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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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성18.08.30 19:35
ㅜㅜ님 실화예요?

아니면 창작글이예요?

그게 무엇이든 감동..

좋아요 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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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덜덩덜18.08.31 05:30
어디서 비슷한 글을 본적있네여

오랜만에 읽으니 뭉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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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째화장실18.09.01 12:10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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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눈코입18.08.30 20:47
imf때에 제가 고등학생이였는데 저희 어머니가 68되셨습니다 그때 초등학생이시면 어머니가 젊으실텐데...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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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먹는사람은오늘만먹는사람을이길수없18.08.30 21:00
아...눈치없이 눈물이 자꾸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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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증에좋은약추천좀18.08.30 21:34
너무 슬픈이야기라 차라리 창작이었으면 하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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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재구성18.08.30 21:55
자네 화장실에서 30분동안
이 글을 쓴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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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산기슭곰발냄새타령18.08.30 22:08
죄송합니다... IMF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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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등쳐먹고날아간새18.08.30 23:03
어디서 비슷힌걸 본적이 있음
학원보내야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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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게없엌ㅋㅋ18.08.30 23:35
그 당시에 엄마한테 학원보내달라고 떼썼던거, 지금 엄마가 아픈거 다 공감(몰입)가서 좋아요 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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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스튜어디어디스어디다스18.08.31 02:42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학원 가겠다는 말을 꺼내기 무척 어려웠고...

함께 다니자는 친구에 말에 난 농담인듯 돈이 없어 못간다 했어

넌 .. 아무리 돈이 없어도 부모님이 자식 공부한다는데 다 보내주실 거라고...

왜 그런 말을 해서 세월이 지나 결혼을 하고 자식을 학원에 보낼 나이가 되도 간간히 떠오르는 아픈 기억을 준거야?

형제같은 네가 가끔은 그때의 너와 다른 이길 바랄 때가 있다.

물론 어린 너였지만, 나 또한 어렸기에 많이 슬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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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stor18.08.31 04:23
점차 신종버젼이 나오네요 이 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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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째화장실18.09.01 12:09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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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성18.08.30 19:34
난 안 다녔음..
피아노 태권도 미술학원..
다 다니고 싶었는데 우리 아빠덜이 속셈학원만 디립다 보내셨음.ㅜㅜ

근데 결국 수학은 여전히 젬병이고 대학은 결국 디자인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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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심쩌네요사무라이세요18.08.31 01:39
아빠+빠덜이라 아빠덜인거 같은데 잘못 듣거나 잘못읽으면 아빠 여럿 계시다고 오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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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성18.08.31 12:06
아. 그르네여ㅋㅋㅋㅋㅋ
아빠덜=아빠+파덜 맞아용ㅋㅋ

집에서 그렇게 부르다보니 습관적으루다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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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대잔치18.08.30 20:12
헐 내가 이걸 세개다 전부다 맞추다니!!
왜냐면 저도 어렸을때 저 세개를 전부다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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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데이18.08.30 20:13
셋다 다녔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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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18.08.30 21:30
컴퓨터 학원, 웅변학원, 주산암산 학원
gwbagic 이런거 배우고 웅변 간첩잡는 내용 이런거 주판은 스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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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점프18.08.31 08:21
제대후 용접학원 전기학원 캐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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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dla318.08.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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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서체다18.08.31 10:31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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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에린사람18.08.31 15:28
잘사는 애들이나 다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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