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본문과 관련없는 내용 죄송합니다
이번 추석에도 제발 아무일 없이 지나가달라는 마음으로 가슴졸이며 고향길에 올랐습니다.

가족은 아빠엄마 언니36미혼, 나33미혼, 늦둥이남동생 총 다섯명입니다.
어릴 때 부터 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아 만나면 으르렁거렸는데 제가 머리가 커버리고 난 후 언니와 사이가 감정적으로 틀어져버려 같이 있는 자리 자체가 너무 힘드네요

추석날 같은 가족이 모두 모이는자리는 당연히 참석해야하니 즐겁게 다녀오려고 마음정리 하지만
역시나 몇마디 나누자마자 언니와 다투게 됩니다
정말 별거 아닌일이 언니에겐 제 모든게 마음에 안드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훈육을 하듯이 다그치는 언니가 저는 맘에 들지않고요

어디서부터 이야기 시작점을 찍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어렸을때부터 저는 자격지심을 항상 느끼며 살았던것 같아요
저보다는 항상 잘나고 똑똑한 언니 그늘에서
성격까지 비교당하고
그래서 고등학생때부터 서울에 혼자 올라와 공부하면서
부모님께 기대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청약에 당첨이 되었어요
제 인생에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되고 비록 월세에 작은 원룸이지만 신축아파트라
이제까지 살아왔던 집들보다는 훨씬좋아
집에내려가면 적어도 축하한다 고생했다는 말은 들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술이취한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그런 하꼬방같은 집 하나 얻어서
너가 그렇게 좋아했다며? 라고 하시는데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너는 언니나 동생처럼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달래주기도 하셨는데
어차피 바라지도 않은 도움이고, 그냥 축하해주지 않을거면 동정은 왜 하시나 원망스러웠어요
엄마역시 사실은 너 나이에 그 작은집하나 이룬게 아주 좋다고는 못한다고 하시네요...ㅎㅎㅎ

비교할게 언니인데
언니는 개인 사업자내고 가게 차려서
본인 할일 잘하고 있는거 말고는 뚜렷한거 없습니다.

그냥 제가 비뚫어진건 확실히 알겠는데
한번씩 집에 올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를 안고 가서
집에 오는게 두려워요

왠만하면 가족과 부딪히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그랬는데
이번 추석에는 마음이 좀 확고해지네요...
언니와는 그냥 연을 끊고싶습니다

아직 철이 들지 않아 징징거리는건지
제 마음 하소연할 곳 하나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만 읽어보면 부모님도 다정하게 글쓴이님을 대하지 않으시는것 같아요.. 그 모든 미움이 언니쪽으로 쏠리는게 아닐까 싶어요. 조금 더 자신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겨달라고 말해보세요 서운했던것들 너무 감정적으로 말고 진지하게 대화 하다 보면 조금 풀리는것들이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길 함께 빌어드리겠습니다.

눈빛봐라

나완전히새됬어

빼애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