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카톡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게되고 친구들과 자신에게 일어난 이상한일에 대해서 의논을 하고자 만나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용을 들어본 친구A가 말했다. "너 누나있자나? 장난치냐ㅋㅋㅋ" A녀석은 내 속을 모르는듯 장난치듯 나에게 말했고 "아니 내가 누나가 어디있냐.. 우리집 가족사진 다뒤져도 부모님이랑 나밖에 없는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A는 사색이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저번에 너네집에서 여자사진 봤던거 기억하냐? 내가 누구냐니까 그거 누나라고 했자나 니가.." 무언가 떠오른 나는 A가 한말을 뒤로하고 미친사람처럼 집으로 뛰어갔다.
저번에 A가봤다던 사진이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나를 약간 닮아있던 흰색 원피스른 입은여인.
그 여인을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어지러웠다.
집에 도착한 나는 방안을 구석구석 뒤졌고 침대밑에 있는
박스를 찾아냈다.
박스의 위에는 저번에 A가 봤다던 사진이 놓여있었고 박스를 개봉한 나는 사건의 진실을 알수있었다.
박스안에는 흰색 원피스와 가발 화장품이 들어있었고 나는 무언가에 끌리듯 무의식적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박스위에 올려져있던 사진은 땅에 떨어지면서 뒤집어졌고 사진 뒷면에는 글귀가 써져있었다.
'여장은 남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남자다운 행위'

고요한 아침. 적막을 거치는 알람소리에 난 잠을 깼다. 그러곤 불현듯 생각이 났다. '난 누나가 없는데...?' 어젯밤 내 카톡에 누가 글을 남겼단 말인가?왜 누나가 있다고 생각한거지? 집안의 액자, 전화번호부, 머릿속 깊숙한 곳까지 이잡듯이 뒤져도 누나의 흔적은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2편에서 계속-

근데 너 누나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