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사랑해요....jpg

하늘아래 땅이있고2019.01.27 19:35
꽃 : 어이쿠. 급작스런 강한 손에 나 간다는 말 한마디 못남기고 꺽여 가오. 다음번엔 나 같이 얇은 가지 투성이 남편 만나지 말고, 어지간한 바람엔 미동도 않는 튼튼한 나무랑 만나 행복하게 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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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릭챱챱2019.01.27 19:31
당신 나 먼저 가서 미안허네
그 동안 나 간병하면서 고생 많았소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자식들이랑
맛난거 좀 챙겨묵고 좋은것도 많이 보고 천천히 오소
내 꽃한송이 꺾어 당신 올때 마중가리다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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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는비버2019.01.27 20:21
사랑이 멎을 때까지
사랑을 맞이했다

그렇게 중력이 사라졌다
당신의 눈물이 나와 함께 날아가다
우리 살던 마당 어귀로
꽃 틔우려 떨어졌다

계절 넘어 고개 들면
당신 바라볼 수 있겠지

그럼 당신은
여보오- 당신과 하루 더 가까워졌어요
나를 머금은 잎사귀 돌보기 시작하겠지

이제 나는
다시 삶부터 죽음까지
또 한 번 당신에게 영원처럼 사랑받겠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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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크래커19.01.27 19:30
의사분들 등판 부탁드립니다 이게 신뢰도가 있는 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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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샀더니집값이떨어져[수정] 01-27 19:32 19.01.27 19:32
의사분들 바쁘셔서 이거 볼시간 없으세요.

(라고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먹먹해진 의사분들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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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면호불호19.01.27 19:37
감각중 청각이 제일 나중에 없어진다라는건 들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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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아19.01.27 19:30
먹먹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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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v4n19.01.27 19:30
나도 사랑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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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19.01.27 19:30
난 내가듣는사람쪽이고싶다..
신랑 먼저 보낸다는 생각만으로도 눈물이찔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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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릭챱챱[수정] 01-27 19:37 19.01.27 19:31
당신 나 먼저 가서 미안허네
그 동안 나 간병하면서 고생 많았소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자식들이랑
맛난거 좀 챙겨묵고 좋은것도 많이 보고 천천히 오소
내 꽃한송이 꺾어 당신 올때 마중가리다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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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땅이있고19.01.27 19:35
꽃 : 어이쿠. 급작스런 강한 손에 나 간다는 말 한마디 못남기고 꺽여 가오. 다음번엔 나 같이 얇은 가지 투성이 남편 만나지 말고, 어지간한 바람엔 미동도 않는 튼튼한 나무랑 만나 행복하게 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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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19.01.27 19:49
문과가 문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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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건싫지만더운건더싫어19.01.27 20:05
문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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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이19.01.27 20:55
튼튼한 나무 : 이렇게 고목이 되어 으스러질때까지 말 붙여볼 이 하나 없었소
나라고 이렇게 오래 버틸줄 알앗나 허허
그래도 내 곁을 지켜주던 그 할머니가 기억나오
매일 오후 5시면 손주 꼬맹이를 데리고 와 하늘을 보며 그렇게 할아버지 자랑을 하시더라고 허허
마침 궁금하던 차였는데 나두 이제 그 분을 볼 생각하니 그리 슬프진 않구먼
눈이 인자하셨던 할어멈, 내가 올라가거든 안부 전해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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삉삉이19.01.27 22:03
이 글이 너무 좋아서... 좋아요를 누른줄도 모르고 누르고 취소되니 또누르고..다시 글봤다가 좋아서 좋다고 감동하며 또눌렀는데 취소되니... 깜짝놀라 다시눌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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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고르곤피자19.01.27 22:07
ㅋㅋㅋㅋ 그거생각나네요

[잡글]불치병 있으면 댓좀 ㅋㅋㅋㅋㅋ

???: 알츠하이머

???: 알츠하이머

???: 아 달았구나 죄송해요 제가 치매라...

???: 알츠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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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블레이드19.01.27 19:58
국문학과 출신인가요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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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IIIIIIO19.01.27 22:37
여보, 당신이 처음 내 손 잡은 날 기억하오.

수줍어 뿌리쳤으나 찰나의 따스함은 내게 평생의 믿음이 되었다오.

여보, 당신이 두번째 내 손 잡은 날 기억하오.

이번엔 용기내어 마주잡고 당신의 준 그 믿음 온 가슴에 품었었지.

오십년 세월 고된 언덕 길을 함께 걸어와 팍팍한 다리 서로 매만지며 한숨섞인 웃음 나누던 그 고달픔 마저 몸서리쳐지게 그립게도 당신은 어느덧 이별을 준비하고 있구료.

여보, 이제 내가 당신의 손을 이렇게 꼭 잡고 있소.

붙들 수 없음을 알기에 평생의 믿음이 되었던 당신의 꺼져가는 따스함을 이렇게 마지막으로 내 가슴에 심고 있소.

고마웠소. 오래 걸리지 않을테니 적적해 하지 마시오.

여보,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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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드립의교과서19.01.28 01:31
아...싫어요 잘못눌렀어요ㅠ아젠장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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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19.01.29 09:41
다시 누르면 취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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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천하개19.01.27 19:32
죽음이라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이별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죽기 전 나도 내 주변사람들도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받아들인 상태에서 서로에게 남은 상처가 적을 수 있도록. 나도 저렇게 죽음을 맞이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많이 늦은 것이겠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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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엄마19.01.27 19:33
으앙 눈물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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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저승사자l19.01.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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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천19.01.27 20:19
적절한 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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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는비버[수정] 03-22 16:00 19.01.27 20:21
사랑이 멎을 때까지
사랑을 맞이했다

그렇게 중력이 사라졌다
당신의 눈물이 나와 함께 날아가다
우리 살던 마당 어귀로
꽃 틔우려 떨어졌다

계절 넘어 고개 들면
당신 바라볼 수 있겠지

그럼 당신은
여보오- 당신과 하루 더 가까워졌어요
나를 머금은 잎사귀 돌보기 시작하겠지

이제 나는
다시 삶부터 죽음까지
또 한 번 당신에게 영원처럼 사랑받겠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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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말아무것도몰라요19.01.27 22:02
이거 어떤 시예요? 무척이나 예쁜 글이네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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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는비버19.01.27 23:17
좋은 게시물 보고 유독 느껴지는 것이 많을 때 시를 빌려 몇자 끄적이곤 합니다. 열심히 쓴 글인데 좋은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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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말아무것도몰라요19.01.29 00:16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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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수고했어요19.01.28 01:02
너무 감명받았어요... 시가 너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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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감탄스럽다19.01.28 20:11
나이먹어서 그런가요..ㅋㅋ 청승맞게 한번에 다 읽지도 못할만큼 심금울리는 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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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알콜을주유19.01.27 21:30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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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전자레인지[수정] 01-27 22:59 19.01.27 22:58
이런걸 보면...
일평생 자기 옆의 한사람만 바라보며
죽기전 마지막 사랑한단 말을 할때까지
함께 사는것이 쉽지만은 않겠구나 생각듦.
저렇게 사랑할 사람을 만나는것도
저런 사랑을 평생 유지하는것도.
어릴땐 당연할 줄 알았던 것들이
이제는 전부 대단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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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리19.01.27 23:38
이걸 문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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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짜꿍짝짜꿍짝짜꿍[수정] 01-27 23:52 19.01.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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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iee19.01.28 00:56
화요일..존경하고 사랑하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효녀로 소문난 엄마와 이모들 품에서 숨을 거두셨어요. 이모들과 엄마는 할아버지 숨이 멎기 전까지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외할머니 잘 모시겠다고 걱정마시라고...5분동안 말씀하셨어요. 숨 멎기 직전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시면서 눈을 감으셨어요. 우리할아버지는 딸들의 따뜻한 말을 들으며 하늘로 가셨어요. 엄마와 이모들에게 너무 고맙다고...할아버지 뿌듯하셨을거라고 했어요. 할아버지! 그곳에서 증조할머니 만나셨나요?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말씀대로 살면서 아기도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울게요. 너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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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드립생19.01.28 01:28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존재한다
하지만 헤어짐이 있기에 다음 만남을 기다린다
다음 생에도 내 곁에 있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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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생각하는걸포기한다19.01.28 06:42
씨.... 다들 왜이래.... 눈물나잖아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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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기19.01.28 13:53
씨피알치고 컴프레션하는데 옆에서 보호자가 어떻게 말을해요...코드블루 상황이면 보호자 옆에 서있지도 못하게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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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성[수정] 01-28 15:37 19.01.28 15:36
사망하시기전에 인사하라고 들어오시게 하는 경우도 간혹 봤어요ㅜㅜ 중환자실서 잠시 근무할때가 있었는데 돌아가시기 일보직전에 엠부짜서 겨우 연명해드리다가 가망없음을 알고 보호자분들 들어오시게 해서 인사하시라고 했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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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성19.01.28 15:56
저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는데 제가 잠시 서울에 있는 중형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을때의 일이예요. 팔십이 넘은 할아버지셨고 노환으로 오셔서 반쯤 눈은 뜨고 계셨지만 의사소통도 되지 않고 대소변도 간호사들이 처리해드리고 코로 음식물을 넣어드려야 할만큼 위중한 분이셨는데 어느날 정신이 드시고 기운도 생기셔서 손은 떨리셔도 스스로 아침 식사도 하셨었어요. 그래서 일반병실로 가시겠구나 되게 기뻤었어요. 그런데 점심 무렵부터 갑자기 다시 상태가 나빠지셔서 혼수상태로 들어가셨어요.아예 눈도 못 뜨시고 맥박도 거의 잡히지 않는 상태로요. 의료진들이 달라붙어서 이것저것 해봤지만 소용이 없는 상태까지 이르러서야 담당쌤이 보호자분께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말씀드렸어요. 면회시간이 아니지만 할머니랑 가족들 들어오시게 해서 인사하시라고 했는데 가족들 막 우시고..할머니가 할아버지 귀에 대고 영감 고생많았어요. 이제 편히 가세요. 인사하시는데 곁에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입술을 깨물며 참았어요.ㅜㅜ 근데 그렇게 돌아가실듯 말듯 한참을 버티시더라구요. 점심 무렵부터 나빠지셔서 오후 두시경 할머니랑 가족들 인사 들어오셨었는데 다섯시까지도 버티시더라구요. 정말 금방 돌아가실것 같아서 인사도 하라고 한건데. 저러다 다시 기운 차리시지 않을까. 작은 희망을 품고 기적을 바라고 있던 때에 왠 군인 하나가 면회시간이 아닌데 면회신청을 하고 잰걸음으로 뛰듯이 들어와서는 할아버지 곁에 오더니 "아부지.." 하면서 울었는데 그제야 돌아가셨어요. ㅜㅜ

아들을 기다리신것 같다고..ㅜㅜ

늦게 본 막둥이 아들이라고 하더라구요..ㅜㅜ

가시기전에 아들이 보고싶으셨었나봐요.

그 일이 제 인생에 지워지지 않는 기억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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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미야모기야19.01.29 18:31
크...댓글들..대박...ㅠㅠ마음이 촉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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