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언니가 저를 도둑으로 몰았어요......txt

개드립No.1184052019.03.28 17:52

새언니가 저를 도둑으로 몰았어요.

토요일에 오빠 집에 반찬 셔틀하러 갔었어요.

엄마가 만든 새반찬 가져다 주고 지난번 반찬통 받아오려고.

근데 오빠는 치과가고 없다길래 들어가기 좀 그래서

1층 공동현관에서 기다릴테니 통만 잠시 들고 내려와달라고 했더니

새언니가 바빠서 시간 좀 걸릴것 같다고 올라와서 기다리래서 올라갔어요.

반찬통 안비워놔서 그거 비우고 씻고 주겠다고 저한테 조카 잠시 좀 보고 있어달라고 해서

저는 들어가서 화장실에서 손만 씻고 다른방 들어가지도 않고

거실에 앉아서 조카만 보고 있다가 반찬통 받아서 바로 나왔어요.

10분? 조금 더 앉아있었던것 같아요.

그러고 아무생각없이 주말 잘 보내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에 새언니한테서 혹시 조카 돌반지 가져갔냐고 전화가 왔어요.

본적도 없고, 뭐지 싶어서 "아니요?" 이 말만 했더니

새언니가 "진짜죠?" 이러는데 그때 기분이 더럽더라고요.

날 도둑 취급하는건가 싶어서. 그래서 돌반지 본적도 없고,

어제 그 집 가서 화장실이랑 거실에만 있다가 왔는데 내가 무슨 수로 반지를 가져오냐고 했더니

새언니가 혼잣말 비슷하게 중얼거리면서

"반지 거실 선반에 뒀었는데.. 일단 알겠어요."

이러고 바로 끊어버리더라고요.

황당해서 다시 전화걸었더니 안받고, 그래서 오빠한테 전화했더니

오빠는 새언니가 저 의심하는줄도 몰랐다고 미안하다면서 사과하길래

저도 더이상 열내기 싫어서 그냥 잊었어요.

근데 한시간쯤 뒤에 또 문자로 "진짜 아니에요?" 이렇게 와서 답장 안하고 씹었더니

하루 지난 조금 전에 문자 왔어요. 
반지 찾았어요 내가 정말 미안해요. 아가씨 다녀간날 없어져서,,

어린마음에 혹했나 싶어서 그랬어요 정말 미안해요. 기분 풀리면 언제든 연락줘요.

학교 근처 가서 맛난거 사줄게요. 기분 풀어요~~ 

사람 실컷 의심하고 미안해요 문자로 한마디 보내면 끝인거에요?

직접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빌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새언니가 저를 도둑으로 몰았어요......txt

 

 

좋아요 0 0
출처 : 네이트판
댓글 불러오기 (18)
이전8726872787288729873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