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양꿍19.08.10 20:35
추가2)
ㅋㅋㅋ
지우셨네요
일단 제가 본 건 다 지우신 것 같아요.
후기글에도 말씀드렸다 싶이,
이 글을 나중에 다시 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ㅎ
힘들거나 괴로운 날 다시 보러오마고 말씀 남겨주신 분들도 많아 더더욱 이곳에 계속 남겨두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그 분이 남겨놓은 댓글 중 주선자의 이름이 언급된 댓글캡쳐는 이제 혼자만 쏙 간직해 주셨으면 해요.
사람들은 이름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이름이 밝혀진 본인과 주변 사람들은 또 생각이 다를 수 있거든요.
개인정보는 모두에게 소중한 것이니까요ㅎㅎ
모두 저를 위해 부지런히 캡쳐해 두신 거 알아요.
일면식도 없는 저를 위해 그렇게까지 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 제 이름이 언급된 것은 그냥 두셔도 괜찮아요ㅋㅋㅋ
그리고 당신,
그 날 정말 얽히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어요.
진심이었고요. 제가 한 말 중 진심이 아닌건 없었습니다.
다음번에 또 만나게 되면 경찰서에서 보게 될 거라는 말도 진심이에요ㅎ
여러분 이제 입추라는데 날씨는 아니래요ㅋㅋ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추가1)
어쩌다 지금 그 분께서 여기서 우리 댓 님들과 대화를나누고 계신지 모르겠지만ㅋㅋ
이제야 보았습니다.
후기 사이다라고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그리고 제 신상이 밝혀지려던 것 같은데
밝히면 되죠ㅎ
하윤경입니다.
이 나라에 저 이름 세 글자를 쓰는 사람이 저 하나뿐이겠어요ㅎㅎ 게다가 회사 사람들중 친분있는 분들은 이 글과 사건을 다 알고 계십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그 분이 알고계신 부분은 딱 저기까지일 거에요.
그 마지막 한 글자 '경'을 무기처럼 쥐고 저렇게 많은 분들과 험한 대화를 나누셨던데,
애초에 사진에서 이름을 반만 가린건
일종의 경고였는데 알아듣지 못하셨나 봅니다.
제 이름과 주선자의 이름은 이제 모두 밝혀졌는데 당신의 이름만 아직 한 글자 남았네요ㅎ
저는 이 글을 지울 생각이 없고
그렇다고 당신과 주선자의 이름이 언급되며 문제가 될 여지가 남겨지길 원하지도 않습니다.
9시까지 입니다. 알아서 하세요.
후기)
아니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시나요ㅋㅋㅋ
제 넋두리 아닌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다 읽었어요!!
똥튀남ㅋㅋ 진짜 빵 터졌어요ㅎㅎ
속이 뻥 뚫리는 폭언(?) 알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ㅋㅋ
그리고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ㅋㅋㅋ 저도 주작이면 얼마나 좋겠어요ㅋㅋㅋㅋ작년에 뽑은 제 차 아직 지방 한 번 못 가봤는데 서울에서 똥 테러 당하고 지금쯤 기사님들 손에 씻겨지고 있겠죠ㅎ..
사이다 같은 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어서 써볼게요!
음슴체 하겠습니다!
안암동에 외근일정 있어서 1시쯤 나감
4시엔 끝날 것 같았던 미팅이 5시 반이 넘어서야 겨우 끝남
안암에서 종로까지는 원래 차로 운전해서 가면 15분도 안 걸리지만 내 차가 지금 어디있음ㅎ?..
그래서 버스타고 가니까 30분 좀 안 되게 걸림
출발할 때도 전화했지만 역시 안 받길래 도착하기 전에 소개팅남한테 문자보냄
카톡은 차단 당한 것 같고 전화는 안 받으니 일반 문자로 보냈음
원래 여기에 글 썼다는 얘길 할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같이 욕을 해주셔서 그 힘을 빌려야 겠다 싶어서 링크도 보냄
전화옴
자기 지금 회사 아니라고 못 온다함
그저께 나한테 자기 이번주는 계속 야근할 것 같아서 에프터는 다음주에 할게요 찡긋 하던 사람 어디갔음?
나중에 만나서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다길래 여기 인터넷에도 당신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은 사람 많은 것 같다 했음
딱 30분에 지 회사에서 내려옴ㅋㅋ
이틀 전에 봤는데 얼굴이 그때보다 핼쓱했음
아마 그 뒤로도 계속 설사했었나봄
이제 속은 좀 괜찮으시냐 했는데 대답이 없음ㅋㅋ
눈을 못 마주치고 계속 시선을 피하길래 나도 굳이 눈 맞추고 얘기할 생각 없어서내 할 말만 함
그 날 의도치 않게 그런 일이 생기고 민망하고 창피해서 나 볼 엄두가 안났을 거 안다, 그래도 최소한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가 어려웠냐, 심지어 내 동기한테 그렇게 된게 내 탓인양 얘기하는게 말이 되느냐, 솔직히 오늘 아침까지는 너무 화가 나서 심한 욕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계속 생각을 해보니 한편으로는 오죽 참담했으면 그랬을까 싶더라.
그래서 지금 더한 말은 안 할 테니 정중히 사과해달라 라고
최대한 언성 높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얘기함
내 얘기 한번도 안 끊고 조용히 듣다가 진짜 시꺼매진 얼굴로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함
그 날 자기는 30년 인생에서 진짜 최고로 죽고싶은 심정이었다고 도저히 나한테 돌아올 자신이 없었다 함 그냥 아예 그 날 자체를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어서 연락도 뭣도 다 안 받은거라했음(근데 그럼 동기한테는 왜 말을 그따구로 했나요ㅎ..?)
그날 집에는 어떻게 간 거냐고 하니까 자기 동생이 필요한거 준비해서 픽업하러 왔다함
그리고는 미안하다고 계속 중얼중얼 거림
따지고 싶은게 한 두개가 아니었지만 굳이 지가 잘못한거 부인하지도 않고 순순히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니 더 말하고 싶은 마음이 가셨음
걍 빨리 얘기 끝내고 다신 얽히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용건을 얘기함
난 어제 아침에 출근하면서 차 맡기러 감
기사님들이 내 차 상태 보시더니 다들 표정이 어두우셨음 실내 세차만으로는 안되고 아예 좌석 시트를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실내 세차도 두 번 정도 해야 타고다닐 수 있을 거라고 하셔서 그냥 해야 한다는대로 다 했음
그날 밤 창문 다 열어놓고 조수석 쪽으론 고개도 돌리지 못한채 울면서 집에 갔던 거 생각하면 3번이든 4번이든 해야지 어쩌겠음
그랬더니 견적이 75만원이 나옴..ㅋㅋㅋㅋㅋ
그거 주셔야 할 것 같다하니까 소개팅남 얼굴빛이 급격히 안 좋아짐
무슨 세차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냐고 함ㅋㅋㅋ
세차가 비싼게 아니라 좌석 시트를 통째로 가는게 비싼거라고 그 날 당신 밑에 방석이 있어서 의자 안쪽까지 스미지 않았기에 그나마 시트만 가는거라고 하니까 갑자기 피식 웃더니 그럼 방석이 없었으면 의자를 통째로 갈았을 거냐함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랬겠죠
세상 미안하단 표정으로 있다가 돈 얘기 나오니까 태도가 변하는 걸 보고 그나마 남아있던 측은함이 싹 가심ㅋㅋ
고소할거라는 말 장난 아니었다 하니 이 생키가 뜬금없이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고 나랑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얘기를 꺼냄 진짜 갑자기ㅋㅋㅋㅋ
이 애기 말 돌리네 싶어서 난 다음에 우리가 다시 한 번 만나게 되면 그땐 경찰서에서 일 것 같다고 하면서 가방 챙겨 일어남
그랬더니 진짜 75만원으로 견적 나온거 맞냐고 자기가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날 잡음ㅋㅋㅋㅋㅋ
아니ㅋㅋㅋ 뭘 확인하겠다는 건데
프린트물로 받았던 견적서를 회사에 두고와서 잠깐 생각하다가 내 담당 기사님한테 약식으로 된 견적 확인 가능하냐고 전화했더니 바로 보내주심ㅋㅋ
그거 보더니 표정이 진짜 꺼멓고 퍼래짐
더 할말 없어서 오늘 안에 입금하라고 얘기하고 일어나서 나옴
그리고 방금 입금된거 확인함ㅋㅋㅋㅋㅋㅋㅋ
그 애기랑 주선자 연락처 싹 차단함
앓던 이를 뺀 기분이에요.
집에 와서 씻고 앉아서 지금 이거 쓰면서 다시 생각하는 건데 진짜 사람 겉만 보고는 모르는 것 같아요. 겪어보지 않으면 더 모르는 거구요.
주선자 친구는 애초에 막 베프 이런것까지는 아니어서 그런가 싹수 노란거 보여도 차단하고 안보면 그만이지 싶어서 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부터 별로 화도 안났어요.
올 해 들어 가장 현실성 없는 3일이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공유하길 잘한 것 같아요. 나중에 보면 웃길 것 같거든요ㅋㅋ
막 시원하진 않은 후기지만 그래도 전 후련합니다.같이 분노해주고 웃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미친 것 같은 요즘 날씨에 일사병이나 냉방병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모두 즐거운 한 주 되시기를 바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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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 죄송해요 황당한 일을 겪어서 모두와 공유하려고 활성화된 곳에 올녀요
아오 진짜 다시 생각해도 토할 것 같아요
빠른 음슴체 할게요
주말에 대학동기가 소개팅 해볼 생각 없냐 연락옴
회사 동기라는데 받아본 사진 느낌 괜찮아서 수락하고
어제 저녁에 혜화에서 만나기로함
내 회사는 디지털단지역에 있고 소개팅남은 종로였음
출퇴근 자가로 하는 나는 내차타고 갔는데 차 댈 대가 없어서 마로니에에서 좀 멀리 구석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감
소개팅남 나보다 가까운데서 오면서 15분이나 늦게 온 것부터 맘에 안들었지만 날도 덥고 퇴근시간인거 감안해서 걍 참고 밥 먹으러 감
하이디라오 가자기에 나 향 강한거 못 먹는다고 했더니 맛조절 가능하다고 자기 믿으라기에 감
역시 난 몇 입 못 먹고 숟가락 놓음 소개팅남 고기추가 사리추가 등등 해서 아주 싹싹 긁어먹음
식사중에 연애 몇번 해봤냐 이런 날씨에 화장 그렇게 많이 하면 안 덥냐 차종이 뭐냐 등등 별 괴상한 질문들 하길래 아 이번엔 꽝이구나 싶어서 걍 대충 네네 하고 말았음
밥 먹고 나니 계산하길래 근처 스벅에서 커피라도 사서 보내려고 들어감 난 아아 소개팅남은 무슨 이름 겁나 긴 프라푸치노 같은거 시킴
그리고 음료 나오자마자 그 자리에서 거의 원샷함ㅋㅋ목 마르다고
시간도 아끼고 잘 됬다 싶어서 한 5분도 안 되서 카페 나옴 자꾸 이상한 포인트잡아 질문하는 것도 이제 그만 듣고 싶었음
담날도 출근해야 하니 이쯤에서 헤어지자 하니까 이 소개팅남이 자기 종로까지 좀 태워다 달라함 아니 버스타면 한방인데 왜ㅡㅡ
친구 회사 인맥이니 마지막 선행이라 생각하고 그냥 알겠다 했고 같이 주차해둔 곳까지 걸어가는데 그 말많던 소개팅남이 시간이 갈수록 조용해짐 왜 그런지 궁금하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