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Rotc장교 시절.
사단장 전속부관으로 1년정도 임무를 수행했다.
각종 지역행사, 부대행사, 무궁화회의등 수많은 시절을 함께했다.

임무 인수인계후 처음 가진 사단장과의 1:1식사 자리.
군회관에서 일주일전 예약해야 먹을 수 있는 꽃등심을 준비 하셨다.
옆에서 아무말 없이 고기를 구워주는 회관 관리병..

이모든것이 너무나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다.
분명히 꽃등심인데.. 맛은 열대지방 라텍스 씹는 맛이더라.
고기를 굽는 관리병이 너무 신경쓰여 차라리 내가 구울까 하는 생각을100번은 한듯 하다.

어색한 웃음과 파르르 떨리는 손.. 겨우겨우 힘을 주고 잔을 받는다.

학연,지연,흡연(?)이라고 했던가 오세상에.. 나는 사단장과 흡연을 제외하면 단 하나도 연관 지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2시간 가량 식사후.. 운전병이 나를 허름한 관사 앞에 내려주었다. 같이 담배 하나피며 너무 힘들었다고 나는 하소연했다.

운전병:힘내 군생활 이제 시작인데.. 힘내 소위야
???:응 그래... 응?!

큼큼 사단장 부관이면 소위아니에요 (소곤소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