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엥 면도하다가 부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개드립No.1316232019.10.03 09:18

때는 19세기 후반.
한 남자가 면도를 하다가 턱이 베여 상처가 남.





그 이유는 바로 ‘무뎌진 면도날’ 때문이었음.
남자는 상처난 턱을 바라보며 한 가지 고민을 하게 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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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를 또 사야하다니.
이 무뎌진 면도날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 당시의 면도기는
면도날과 몸체가 붙어있는 일체형 구조였음.
따라서 면도날만 바꾸는건 상상도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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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가 만들고말지!!!!!!!”




그렇게 탄생한
최초의 ‘카트리지 방식’ 의 면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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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면도날만 교체할 수 있는 카트리지 방식)





그리고 이 면도기를 만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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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턱수염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킹 C. 질레트 (1855~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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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그 질레트 회사 맞음.)





카트리지 방식의 발명으로
빠르게 면도기 업계의 1위로 등극한 질레트.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20세기 중반 어느날
‘빅’ 이라는 회사가 혜성처럼 등장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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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그 볼펜회사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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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회사에서 판매하는 문구류 & 라이터)








플라스틱 같은 ‘값싼’ 원재료를 이용하여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BIC의 경영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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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BIC이 출시한 일회용 면도기.





당시 면도기의 경쟁 핵심은 바로 고급진 면도날.
저렇게 값싼 면도날의 등장은 굉장히 충격적이었음.








그리고 서민들은 값이 싸다는 이유로
BIC의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하기 시작함.






BIC면도기가 점점 대중화되기 시작하자
당연히 질레트의 발에도 불이 떨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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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일회용 면도기 ‘Good News’ 를 출시함.







질레트의 발빠른 대처로
다행스럽게 질레트는 시장의 1위를 지킬 수 있게 됨.







하지만 또 다른 고민이 생겼음.
값싼 굿뉴스를 팔다보니 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

굿뉴스를 계속 팔자니 수익성이 떨어지고
안하자니 BIC한테 밀릴 것 같고...







결국 질레트는 일회용면도기 ‘굿뉴스’ 를 포기하고
기존의 면도기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함.






그러면서 질레트는 자연스럽게 고민에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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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팔수 있지?
성능을 좀 더 좋게 만들까?



하지만 면도날은 이미 충분히 성능이 좋은데..?
아니, 면도기의 성능이라는게 도대체 뭐지...?





잠깐만.
왜때문에 아직도 상처가 나는거지...?





그 질문의 답은 매우 간단했음.
면도날과 턱의 각도가 맞지 않으면
털이 아닌 턱의 살까지 밀려서 상처가 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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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모든 사람마다 그 각도를 맞춰줄 수 있다면
더이상 모두가 상처 없이 면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질레트가 시작한 대대적인 연구.
‘존재하는 모든 인종의 턱의 각도’





그 당시 질레트의 수익이 약 2조 정도 였는데
그 중에 7,000억을 연구비용에 쏟아 부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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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질레트는 각 인종별로 최적의 면도기를 구상해냈고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면도기 회사가 되었음.




동시에
전 세계 모든 인종의 하관 구조를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강자가 될 수 있는 분야가 하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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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분야.
자연스럽게 인종에 따른 치아 구조를 알게되고
그래서 칫솔 제품을 출시하기로 함.





하지만 질레트는 칫솔 제작 기술이 없음.
그렇다고 공부하기엔 시간이 너무 듦.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
당시 유망한 칫솔 회사를 하나 인수하여
기술력 + 연구결과를 토대로 만든 칫솔을 출시함.






그리고 역시나 대박을 친 그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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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랄비(Oral-B)






그리고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고
그래서 질레트는 ‘전동면도기’ 를 발명하기로 함.







그리고 당연하다시피 ‘전동모터기술’ 따윈 없었음.
그래서 또 전동모터 회사를 인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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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Braun) 전동모터.





전동 면도기를 만들었으면
전동 칫솔을 만드는것도 당연한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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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랄비 전동칫솔이 출시됨.





근데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음.





전동 면도기, 전동 칫솔은 전자제품임.
전자제품엔 당연히 동력이 필요하고
그 동력은 당연하게 건전지임.






그래서 건전지 회사 하나 인수해버림.
그렇게 질레트에게 인수된 회사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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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셀(Duracell) 건전지 회사임.








이쯤되니까 문득 궁금한게 하나 생김.








아무리 잘나가도 결국 면도기 회사가
도대체 무슨 돈이 있다고 회사를 숭텅숭텅 인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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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 ㅋ






이 모든게
워렌 버핏이 질레트한테 투자해줬기에 가능했던 일임.




아무튼 그래서
지금 이 질레트는 어떻게 됐느냐?





면도기 업계에서 1위는 명실상부 질레트임.
그리고 만년 2위로 살아가는 회사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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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Dorco) 라는 면도기 회사임.
(무려 국산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장점.
카트리지(면도날) 의 값이 쌈.
품질은 질레트한테 밀렸지만, 일단 값은 쌈.



이 도루코를 사용하던 21세기의 한 청년.






“면도기 종류가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면도기에 맞는 카트리지 찾는거 존나 귀찮아 ㅅㅂ”





그래서 이 청년이 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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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쉐이브 클럽(Dallor Shave Club)’ 이라는
인터넷 사이트 하나를 만듦.

사이트에 들어가면
인종, 성별, 나이, 면도횟수, 기타 등등을 물어봄.






설문을 완료해내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면도기 추천과 함께
주 몇회 면도를 하면 되는지까지 알려주는 창이 뜸.







심지어 주소를 입력하고 결제를 완료하면
면도날의 교체시간에 맞춰
집 앞으로 해당 면도기와 카트리지를 배달까지 해줌.






그리고 이 곳에 면도기와 날을 공급하는 업체가 도루코임





아무튼 이 쉐이빙 클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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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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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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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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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수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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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Unilever) 라는 다국적 기업에게 인수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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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레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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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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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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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앤 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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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수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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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라는 다국적 기업에게 인수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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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결구도는 이렇다고 함.








여전히 1위는 P&G(질레트) 인데
2위 유니레버(도루코) 가 빠르게 추격 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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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엽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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