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선택은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인생의 방향을 잡지못해 방황하다가 스물 여덟에 풀타임 대학원생으로 진학하겠다고 했을때 다들 미친 선택이라고 했다.

서른에 석사를 마치고 다시 박사과정에 진학하겠다고 했을때 친구 가족 모두 나를 이기적인 인생 패배자 취급을 했다.

서른다섯에 박사졸업하고 오랜기간 인내와 고난의 포스닥 시절이 있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연구자로서의 자신의 가치에 대해 확신을 갖게된 것이 큰 소득이었다.

현재 나는 국립대 교수로 근무하고있다.

생각보다 박봉이지만 이제는 내가 직접 디자인한 연구를 통해 제자 대학원생들과 열심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감사할 뿐이다.

요즘 사람들은 대학원생들을 일종의 별종이나 괴짜로 여기는가보다.

언젠가 이야기했듯이 모든 노벨상 수상자들은 한때 대학원생들이었다.

비록 노벨상을 수상하는 고차원의 연구는 평생 못하게 될지 모르지만 나와 우리 대학원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가 세상을 조금씩이나마 개선해 나가고 있음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퇴근은 자네맘이라네. 단지 졸업을 개런티 해줄 수 없을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신 위에서 훈훈하다가 무슨짓이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