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중개사2020.04.01 08:26
2015년 11월 뉴스에 나왔던 내용이네요
[앵커]
다음 달 개국 예정인 한 대학 방송 채널이대학생들을 상대로 광고한 포스터입니다.
바로 이 포스터인데요. 한번 볼까요.
'꿀알바 대탐험'이란 제목으로 프로그램 촬영 참가자를 모집한 건데요, 촬영 내용을 살펴보면 뉴질랜드 양 목장 관리. 양목장에서 털 깎기 사진 촬영 등 단순 업무라고 돼 있습니다.
경비 부분도 살펴보면요 항공료 등 체류비용이 전액 무료라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솔깃해지는 대목 인데요 합격만 하면, 2주간 뉴질랜드에서 양털 깎기 아르바이트와 뉴질랜드 여행까지 보장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에많은 학생들이 지원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서류 통과자 십여 명이실제로 면접을 봤는데요, 면접이 뭔가 이상했습니다.
면접관이 학생들에게 양 울음소리를 내보라고 시키는가 하면 양털 깎는 흉내를 내봐라, 쌀포대를 들고 "뉴질랜드에 꼭 가고 싶다"라고 외치면서 뛰어다니라는 등 이상한 행동들을 시킨겁니다.
학생들은 황당하고 수치스럽기까지 했지만 뉴질랜드에 가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 웃으면서 열심히 참여했답니다.
그런데, 면접이 끝나고 면접관이 하는 말이 참 어이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몰래 카메라였습니다"라고 한 건데요.
면접관도 연기자였고 뉴질랜드 여행도 처음부터 없었다는 겁니다.
이 모든 상황이 거짓이었던 거죠.
여기에 더해 면접이 끝난 이후 몰래카메라에 당한 기분이 어떠냐는 인터뷰까지 했다고 합니다.
청년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 취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양 흉내를 내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듣고 비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는데요, 해당 방송 채널은, 결국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 문제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도 사실 우리 과 학생들 이렇게 볼 때 참 가슴 아픈 경우가 많아요. 왜냐하면 취직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저도 또 그 나이 또래의 자식을 둔 아버지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것을 봤을 때 굉장히 화가 났던 게 뭐냐하면 학생들이 제일 어렵고 지금 어떻게든 어려운 환경에서도 스펙을 조금이라도 쌓아서 취직을 하려고 하는 그런 학생들한테 이런... 이게 장난이에요? 이거 말이 안 나오네. 어떻게 표현이 안 돼요.
더 놀라운 사실을 알려드릴까요? 사실 이건 지금. 이 대학방송채널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채널이 아닙니다. 이 대학교에서 만든 겁니다. 이 대학교가, 지난 5월에 방송채널 허가권을 미래과학부로부터 받습니다. 이 대학이 어떤 대학이냐 하면 방송예술 전문대학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대학이 그러면서 뭐라고 발표하냐 하면 우리 학생들은 방송에 관한한 전문적으로 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의 취업을 도와줄 수도 있고 또 더 나아가서 2010세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 해서 이 대학교에서 만든 채널입니다.
그런데 이 대학교에서 만든 채널에 이 대학교의 학생을 갖고 우롱을 한 거예요. 지금 이걸 잘못했다고 사과한 사람이 누구냐 하면 A 모 방송 총괄본부장입니다. 알고 봤더니 이 대학 교수예요.
[인터뷰]
그런데 제가 이 기사를 보면서 심장박동수가 두 배로 올라가서 뭐라 말을 이을 수가 없는데요.
그렇게 점잖게 말씀하실 일이 아니죠. 도대체 대학이라는 데가 대학교수들 사람들, 성희롱에 성추행에 성폭행에 이어서 도대체 언론에 나오고 있는데 . 그렇게 본능대로 한다면 길바닥에 다니는 남자들은 다 야수가 돼야죠. 그런데 왜 야수가 안되는 줄 압니까? 인격이 있고 교육의 힘이에요.
기껏 돈 들여서 목숨 바쳐 길러서 대학을 보냈더니 얘네들을 가지고 엎드려서 양 흉내를 내라고요? 오셔가지고 양 흉내 내보세요, 엎드려서 부모들한테 사과하세요. 이게 뭐가 제일 언짢냐 하면 굴욕스럽잖아요.
그다음에 우리가 그렇게 아껴서 자식들한테 굴욕를 당하려고 대학에 보내는 줄 아십니까? 춘향이, 향단이, 목숨 같이 아끼는 딸을 학교에 보내놨더니 춘향아, 향단아 이러면서.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철통밥통이라는 교직원 물론 일부죠. 그다음에 대학 교수. 도대체 한 명이라도 이런 사람이 있으면 자정능력이 있냐고요. 나 부모로서 너무 흥분되고 제가 다시는 방송을 안 나와도 좋은데 학교, 이렇게 문제 일으키지 마십시오. 그래서 가장 먼저 정화가 되어야 될 데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5일간 학생들이 지방 A대학 학생들이 5일간을 뉴질랜드 그냥 공짜로, 무료로 갈 수 있다. 항공권, 숙박권,다 무료제공하고. 그러니까 이 학생들이 친한 친구들끼리도 심각한 경쟁을 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를 갈 수 있고 이랬는데. 이 학생들이 나중에 너무 허탈한 게 알고 봤더니 이게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5일 동안 그 많은 학생들을 완전 속이고 부모들까지도 지원을 했다고 해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부모들이 열심히 해서 뉴질랜드 갔다와라. 신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정말 좋은 스펙을 쌓고 경험을 하라고 했는데 아니, 6일째 되는 날 이게 전부 다 프로그램을 위한 몰래카메라였다고 하니까 그 부모하고 학생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얼마나 비탄스러웠겠습니까? 정말로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학교측에서 뭔가 적당한 보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신적인 피해라든가 그거에 대한 위자료도 학교에 청구할 수 있지만 학생과 학교측의 관계니까 그렇게 소송으로 갈 것이 아니고 정말 약속한 대로 이 학생들을 학교에서 경비를 내서 뉴질랜드를 실제로 보내줄 수 있는, 그렇게 된다면 사실 학부모들, 학생들도 충분히 이해해 주지 않을까.
[인터뷰]
뉴질랜드 보내는 거 저희들도 보낼 수 있습니다. 밥 안 먹고 아껴서 보낼 수 있습니다. 양처럼 기어와서 사과하세요.
[앵커]
그런데 이게 이런 식으로 제일 급한 부분을 건드려서. 이게 연예인 몰카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몰래카메라하고. 그런데 이런 일, 글쎄요. 이게...
[인터뷰]
저도 두 가지가 걸리는 거죠. 이 학생들이 두 가지가 걸리는 거죠. 자꾸, 사실 이것의 초점을 뉴질랜드 보내주는 것 때문에 이것을 참여했다고 언론이 그런데. 사실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 시킨 사람들은 자기 대학 교수예요.
PD라고 되어 있지만 자기 대학교 교수, 자기가 이 교수의 말을 들어야만 학점도 나오고 아니면 나가서 방송에 진출하고. 방송에 진출하는 꿈을 가진 학생들이거든요. 방송예술학교이니까. 그런데 시키면 사실 할 수밖에 없어요.
양? 기어다닐 수밖에 없어요. 왜? 물론 뉴질랜드도 가고 싶겠지만 하지만 이 교수들이 자기의 인생이 걸려 있는데요. 출연시켜준다는데요. 방송에...
[앵커]
그런데 면접관이라고. 연기라고 하던데.
[인터뷰]
이것은 지금 자기네 학교입니다. 자기네 학교에서 하는 채널입니다. 그러니까 다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앵커]
어쨌든 그 나이또래 자식 둔 부모로서 기가 막히고 말도 안 되는 일을 가지고서, 글쎄요, 자신들은 위트라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 이 부분은 사과해서 정말 단순히 끝날 수 있을까, 제 자신도 의문이 가는 부분인데요. 학교측의 처리 과정, 저희가 똑똑히 지켜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