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장몸부림[수정] 04-20 07:00 20.04.20 03:58
음씀체로 썼습니다. 그렇게 큰 부자는 아니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몇분 적어봤어요. 흑수저도 있고 금수저도 있네요.
TMI가 많습니다 ㅠ 걸러보셔요.
1. 아버지 60대 후반. 200억대 자산.
아버지 나이 10살쯤 아버님의 부모님 두분 모두 돌아가심.
혼자 길거리 노숙생활시작.
하루종일 막노동해도 한끼 두끼먹기 힘들었다고함.
탄광 원양어선 공사 터널작업 수로작업 건설 농사 돈주는 일이라면 안해본일 없음.
터널 뚫을때 가장 위험한 작업은 하루 10명중 1명 죽었다고함. 죽어도 보상안받겠다는 각서쓰고 고아위주로 일을 시켰다고함. 급여는 3~4배. 하루는 너무 답답해 공기 마시러 잠깐 나갔음. 원래는 안보내주는데 아버지가 평소에 꾀병부리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그런지 보내줬다고함. 나가있는데 굴이 무너져 같이 일하던 7명 모두 죽고 아버지 혼자 살아남았다고. 사람들 죽을때마다 안무서웠냐 물으니 뭐가 무섭냐하심.. 사람 죽을때마다 같이있던 사람은 하루이상 쉬게했다함. 하루만 쉬고 또 일하셨다고. ㄷㄷ
객지 생활하시다가 20대에 고향에서 친형이 장가간다는 소식듣고 하나밖에 없던 형 만나고 그때까지 모아두었던 돈 모두 드림.
어머니
새어머니에게 자라 하루도 안맞은 날이 없었음.
심하게 맞을땐 5살 6살때 입에서 피가 철철 한바가지 쏟아져서 이러다 죽겠구나 생각든적도 많았다고함. 맞으면 걷지도 못하고 엉금 엉금 기어서 도망치려고 발버둥도 많이 치셨다고.
5살부터 얼음깨고 손빨래 등.. 밥도 안주고 암튼 이야기 들어보면 신데렐라는 호강한거인듯.
동네 아버지 동창분들 말로는 아버지가 키도 당시 큰편이고 (177) 잘생겨서 여자들한테 인기는 많았다고함. 근데 노총각때까지 일만하시다가 30대 초중반 (당시로는 늦은 나이). 중매로 20대 초반 어머니와 결혼함. 어머니는 부끄러워서 아버지 얼굴도 못보셨는데 손을 보니 거칠어서 농땡이 손은 아니구나 해서 결혼하셨다고.. 그리고 어른이 소개해주면 결혼해야 하는줄 아셨다고함 ㅋㅋㅋ
암튼 결혼하고보니 아버지가 일하시다 계속 실패해서 빚밖에 없으셨고.. (지금 시세로 몇억정도였던듯) 축의금은 친형이 어떤 명목으로 다 가져가고 돈이 없어 결혼식 후 집까지도 걸어갔다고. 집에 도착하니 하늘만 빼꼼한 초가집이길래 어머니가' 아 내가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했다고하심 ㅋㅋㅋㅋ
남일하며 지내니 돈도 없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빚 자 감당이 안됐음.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빚 더 내서 장사하자함. 아버지께 도움받았거나 집안 알고 지내던 고향 어르신들이 아버지는 뭘하더라도 돈 안갚을 사람은 아니라고
돈을 더 빌려줘서 다른지역에서 정육점 시작함. 큰아버지는 안빌려주셨는데 오히려 주변 어른들에게 신뢰가 있었던것 같음.
암튼 유통비 아끼고 좋은 물건 찾으려고 하루 3시간 주무심. 새벽에 전국 경매시장 돌며 물건 구하고 발골 혼자 터득해 정육판매함. 방하나 딸린 가게에서 3년간 월세도 제대로 못냈는데
좋은 물건 정직하게 싸게 팔다보니 차츰 잘되기 시작함. 장사 시작하고 5년쯤 큰 빚은 좀 정산됐었던듯?
그러다 다시 일이 잘못풀려서
아버지가 자살하시도도 하셨었음.
어머니가 돈이 뭐가 중요하냐 우리가족 건강하고 나도 당신도 건강한데 예쁜 아들 딸도 잘 크고 가족만 있으면 난 됐다. 행복하다. 나는 잃은 돈 필요없고 미련도 없다. 당신만 마음 다잡으면 다시 일어날 자신있다고 설득한적 있음.
아.. 어머니는 머리가 좋으셔서 초1때 전교생앞에서 암기 낭독도 많이하시고 그랬는데 새어머니(외할머니)가 학교를 안보냄 ㅠ 선생님들이 학교보내라고 계속 찾아오셨다고함. 머리는 좋으신데도 아직까지 너무 아기같이 순수하심.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뭐든 다 할수있다고 생각하시고 뭔가 털어버릴껀 털어버리시고 뒷끝도 없고 밝고 잘웃고 남 감정 잘 헤아리시고 싫은 소리 못하시는데 또 배포는 크신것 같음.
아무튼 빚은 많았어도
아버지도 마음잡고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하시고
장사도 다시 잘되고 판매량도 늘다보니 물건 경매볼 시간이 부족해짐. 경매보러 돌아고 물건 사러다닐 시간에 축사 지어 직접 사육 하기로함. 빚정산되기 무섭게 다시 은행 대출이랑 빚내서 땅사고 아버지가 직접 설계 건축해서 축사 지음.
안해본일이 없다시피해서 미장 목수일 축사짓는 모든 건축관련일을 하실줄 아셨음. 미장이 숙련자 목수 숙련공 돈주고 불러도 장비 빌리면 그분들보다 더 잘하셨음. 초딩때 따라가서 일했는데 돈주고 부른 숙련공 분이 이건 어떻고 저떻고 핑계대시니까 가셔서 쓱쓱하면서 딱 끼워넣으니까 아무말없이 일하심 ㅋㅋㅋ 미장이도 느리니까 아버지다 가셔서 시멘트칼 줘보라고 쓱쓱 빠르게 몇미터 밀고 나가시더니 건내주고 천천히 쉬엄 쉬엄해요~ 하니까 또 열심히하심 ㅋㅋ
축사와 가게일하시고 다른가게보다 제일 먼저 가게문 열고 제일 늦게 닫았으니.. 아버지는 매일 새벽 3시~4시부터 저녁 11시~12시까지 일하셨다고 보면됨. 어머니도 손님 없어도 새벽5시~6시부터 저녁 11시~12시까지 가게 문열고 일하셨고..(그래야 다른집 가던 손님이 어쩔수 없이 문열린곳 와서 사먹어보고 가격 품질비교해서 손님이 늘어난다고.. 또 작업량이 많아 늦게 끝났음. 물건이 없어 뼈빼자마자 바로 사가서 냉장고 재고가 없을 정도로..)
나중엔 차별화하려고 흑돼지 품종 개량하고 한우도 많이 키우게되고.. 땅도 늘리고 조사료 작물도 직접 키움. 우리집 고기 쓰는 식당들도 대박나고 판매량도 많이늘었음. 당시 10년 넘게 한자리 지키다보니 연 순수익 5억넘게 벌때도 있을만큼 잘됨. 시세좋고 운좋고 잘될땐 그랬고 199X년도 당시 평균 2억 이상은 했던것 같음. 빚도 다 갚음.
IMF때 좋은 땅들 매물로 많이 나와 좀 모아둔 돈과 20%이자 대출받아 무리하게 땅 여러곳 삼.
IMF라 장사는 안되고 이자 감당도 안되고..
어머니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여서.. 매일 나 혼자 밥차려서 김치랑 김으로 때우는날이 많았던것 같음 ㅋㅋㅋ
후에 빚 다 갚고 또 빚내고 땅사고..
지금까지 땅산곳중 많게는 10배정도 수익 냈음. 현재까지 안오른 땅은 없었음. 당장 내놔도 현금화 할 수 있는 땅 위주로 구매하는게 아버지 원칙이었음. 현재 땅 가치 전부 합해보면 실거래 시세로 200억 중반대쯤 됨.
빚은 20억 중후반(?)
어머님 말씀으로는 그 동안 알게모르게 번 돈 20%정도는 남들 도왔다고 하시네요.
두분 다 너무 힘들게 사셨어서 남돕는데 애착이 가시는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아직까지 포터끌고 자가용 없으심. 트렉터 2대 5톤 트럭 포크레인 2대 냉동차 등 영업용 차량은 있음. 난 쉐보레 크루즈 중고 1000만원짜리 30대 들어 차산거 끌고다님. 부모님은 실평수 32평 주택. 가게랑 가까워 거기 사시고. 난 40평 아파트 혼자 살고있음. 내 개인 월 지출 100~200사이.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빚 이자 감당하고 지출 다 빠지면.. 남긴 남는데... 어떤 한달은 여유자금이 간당 간당거릴것 같아 불안할때도 있음 ㅋㅋㅋ
2. 30대. 흑수저. 농산물 유통하시던 선배. 하역하고 운전하던 선배였음. 진짜 성실하고 싹싹해서 아는 사람통해 부동산 스카웃됨. ㅋㅋ 거래처 생일 기념일등 손편지와 꽃 작은 선물 매년 보냄. 거래처 사람들과 술자리 매일 불려감. 몇년동안 하루 2시간 잤다고함. 간 녹아내리는것 같고 눈물나고 힘들어 죽을것같았다고. 거래처중 한분이 아는 사람인지 그분인지 아무튼 그 형을 이쁘게 잘봐서 운전기사시켰다고함. 그 분 밑에서 투자정보받고 모은 돈으로 투자 반복해서 지금 몇백억 자산보유중인듯.
3. 우리집 농장자리 파셨던분. 80대. 흑수저.. 고생많이해서 농사로 돈범. 땅사고 농사짓다가 우리집에 땅되팜. 3억 종자돈으로 부동산 투자 시작. 몇백억범. 진짜 발품 많이 팔고 부동산에 모르는 사람 없을만큼 엄청 돌아다니심. 아직도 차 20년가까이된거 타시고 옷도 비싼거 안삼.
4. 하우스포도농사 늙은 노부부가 하셨는데 연 순수익 몇억됨. 쉴땐 돌아다니며 땅구입. 자산은 정확히 몰라도 확실히 부자임.
젊은분 한명이 갑자기 찾아와서 일시켜달라함.
노부부가 이제 힘도없고 자식들은 농사 안하려하고..
그 분이 자기일처럼 꾸준히 열심히 일해줘서 싼가격에 세줌. 나중에 돈벌면 사기로했던지 다른 사람한텐 안팔고 그 사람한테 싸게 판다고했던것 같음. 성실하기도하고 사람도 좋고.. 운도 좋게 좋은분 만나서 부자 예정자라고 생각됨. 흑수저분.
돈 나름 버는 친구들은(30대)
흑수저임. 30까지 알바하고 백수로 지내다가 악세사리 이메일로 거래처 트고 해외수출하다가 사이트 개설해서 국내랑 해외판매함. 월 순이익 최소 몇천됐는데 저축은 안하고 다 쓴다고함. 마세라티 리스로 사고 집 대출로 사고.. 현재 오프라인 매장도 2개 운영함.
생각엔 수익 월 몇천보단 더 될듯..
부모님이 용돈 좀 무리하게 요구하셔서 힘든듯.
금수저. 한 친구는 할아버지가 친일했음 ㅋㅋㅋ 일본에서 기업활동 하셨음. 일본에도 가정있고 한국에도 있으셨던것 같음. 본인 말로는 할아버지때부터 특정당에 국회의원들이랑 친하게 지낸다고함. 아버지도 국회의원들과 부부동반으로 여행도 다니고 하신다고.. 자기들끼리 서로 우린 윗대부터 친일이다 내가 더 친일이다 친일을 자랑한다함.
대학교 졸업 30넘어서한걸로 앎. 게임에 빠져서 학교생활 잘 안하고 게임만함. 컵라면 퉁퉁 뿔은걸로 3끼에 잠도 쪼개고 꾸벅꾸벅 졸면서 겜만했음. 겜방 안가본곳 없는듯.
나중에 겜방 자리 알아보고 대학가에 차림. 그쪽 학교 학생회장이 친동생. 토너먼트 열고 예쁜 알바생 시급 더 주고 구하고 컴퓨터 사양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도 좋은거 구비하고 난 잘 모르겠지만 암튼 당시엔 운영 잘한듯. 학생들한테 대박남. 본인말 들어보면 월 몇천벌었던듯. 리니지2레볼루션 초창기에 꼼수로 보석판매해서 그걸로도 몇억 벌었다고함. 나중엔 그게 막혀서 보석 정액 잔뜩해놓고 꼴았다는 말도있고 누구말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나중에 알바관리도 힘들고 경쟁도 심하고 이래저래 힘들다고 겜방 접고 아버지통해서 태양광 초창기에 우선순위로 허가받아서 하나 하다가.. 지금 2곳 함. 한곳당 월 천정도 나오는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신기술도 개발되고.. 투자 원금투자회수 기간이나 전기가격 변동이나.. 원금회수 기간동안에 화폐가치 하락이면.. 별로인듯하지만 그래도 놀면서 버는 돈이니..
가게 손님.
나보다 한살어림. 30대.
처음왔을때 말하는거나 행동 봤을때 속으로 와.. 이 사람은 뭘해도 할사람이다 생각함.
커피사오고 고기 받으려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자기가 우리집 다른 손님들 싹싹하기 받으면서 장사 일손 거들어줌 ㅋㅋㅋㅋㅋ
가고나서 일하시는분에게 물어보니 유명한 수제 돈까스집한다고함. 손수 고기 손질부터 모든걸 다 만듦. 진짜 부지런함. 무슨 연애인같이 잘생김. 판매량 들어보니 많이나올땐 월 순수익 2~3천쯤될듯?
기타
금수저인분중에.. 70대 후반? 몇천억쯤됨.
이분도 윗대에 친일이셨던것 같음. 그분 어머님도 일본분이셨고.. 어느 지역 땅 대다수 소유했었고 그분 윗대부터 일본유학파시고.. 그분도 일본 유학다녀온걸로 앎. 한국와서 공장차림. 공장 정리한 돈으로 강남쪽 부동산 대박냄. 현재 아드님.. 그 형이 대기업 투자 많이해서 대기업 이사임.
그 형은 어릴때 이곳 저곳 낙하산갔다가 한두달만에 나오길래 와 그 좋은 직장 왜 나오셨어요? 하면 너 같으면 일 하겠냐? 가만있어도 돈이 나오는데. 이런 마인드였음. ㅋㅋ
친일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우리 윗대도 한 대도시 일대 땅이 대부분이 우리 집안 소유였는데 윗대에서 반일하고 협력안한다고 세금명목으로 땅 다 뺏겼었음. 당시 큰부자나 권력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일본에 협력안하면 이런 저런 명목으로 재산 다 뺏겼다고함. 윗대 분들 이야기로는 총살 당하셨던분도 계셨던것같고 대는 이어야한다고 자손들은 흩어져서 숨어지냈다고함. 해방후 찾은 땅은 극히 일부. 농장땅 살때 그 땅중 일부를 매각한 돈이 자손 한명당 얼마씩 지급됐는데.. 그때 좀 도움 받음. 당시에도 큰돈은 아니었음. 지금까지 두었다면 시세가 올라 큰돈이었겠지만..
주변보면 돈 버는 사람들.. 대체로 자기 분야에선 진짜 성실함. 인내심이 강함. 기회를 잘 잡음.
특이한점도 있음 ㅋㅋ
겸손하기도 한것 같음. 오히려 10억대 자산가들이나 어중간한 사람들중 엄청 사람 깔보고 무시하는 손님이나 그런 분들이 더 많아보임.
주변 100억 이상 자산가분들중 비만은 잘 안보이는데 대출 없는분은 있나 싶습니다.
로또..
저는 부모님재산이고 제 돈이 아니라..
정당하게 세금내고.. 자의는 아니었지만 증여받은 땅이 60억쯤 있긴합니다만.. 제가 기여는 했어도 온전히 제가 벌어 산게 아니니 마음대로 팔수있는것도 아니고요.. 제 돈이라고 생각안하구요..
로또는 매주삽니다. ㅋㅋㅋㅋㅋ 안샀는데 택배보내다가 잔돈받는데 왠지 로또 용지가 눈에 들어오다군요. 먼가 느낌이 찌릿찌릿하길래 가족 생일이랑 숫자 조합으로 수동 샀더니 3등되더라구요. 마지막에 27 찍었으면 1등인데 그 숫자를 마지막에 마킹안하고 다른거 마킹했더니 느낌이 뭔가 싸해서 그 다음칸에 27적고 다른숫자 마킹했어요. 다시 용지 바꾸기도 그렇고
1등 60억때였는데 억울해서 3년째 로또를 못끈어요. 꿈에 막 숫자도 아른 아른 보이고 ㅋㅋㅋㅋㅋㅋ
부모님에게 땅 정리할거 파시고 저 주시려고 하지마시고.. 주셔도 부모님 힘들게 버신돈 전 맘 편히 못쓴다. 빚갚고 다 쓰시던지 하고싶은거 하시라고 말씀드리면..
좀 있으면 더 오를텐데 지금 팔면 억울하잖아.
일 좀 그만하시고 이제 좀 즐기고 쉬시라고해도 계속 남은 빚갚으면 안한다 너 장가가면 안한다하시는데.. 설득이 안돼네요. 로또되면 빚갚고 부모님 호강 좀 시켜드려야죠 ㅠ
제가 일 이어가면서 남들도 개인적으로 더 돕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