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국영업 했었는데, 안그런 곳도 많지만 아직도 접대받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었고, 커피나 간식을 원해서 개인 지출로 많이 썼었다. 심지어 본인이 밥 먹고 있는데 와서 결제하고 가라고 하는 약국도 있었고.. 그러다 병원 쪽도 잠시 맡아서 했었는데 병원은 진짜 약국보다 심해서 그만 뒀다.. 회사는 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 인센을 더 받으려면 매일 내 모든 것을 갈아 넣었고, 집에오면 저녁 11-12시에 내가 기계처럼 느껴져서 잠들려고 누우면 회의감과 우울함이 동반하여 이렇게 살다간 안되겠다 싶어 기술직으로 직종을 옮겼다. 지금은 갑질 안당해서 너무 행복하다.


처음으로 금장받아봐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학생때 "갑질", "갑과을" 이런 소리는 많이 들어서 사회에는 갑과을 관계가 있다는건 알았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갑과을 말고도 병정무기경신임계가 있었다.

영업직은 다 힘들죠... 제약회사 직원만 그렇겠습니까..
고객들중 진상은 항상 있기 마련이고요. 다만 과거에는 의사들이 약값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던것이 불법이 되면서 일부 편법으로 식사나 음료등을 많이 제공하는것 같습니다.
리베이트가 많았던 이유는
1. 국내 제약사의 경우는 신약개발보다는 카피약 제작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 (신약개발 비용은 천문학적인 돈이 들지만, 약 자체의 원가는 굉장히 쌉니다.)
2. 원가가 낮음에도 해외 오리지널 약과 같은 가격에 유통된다는 점
3. 이익율이 높다보니 비슷비슷한 카피약을 만드는 제약사가 많아지고, 결국 경쟁력으로 삼을만한것은 리베이트와 영업이 됩니다.

결국 이러한 구조을 철폐하고자 의사에 대한 리베이트 금지법을 만들었고, 그 이유로 리베이트 비용이 약값의 상승을 불러와 환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약값을 결정하는것은 보건복지부 산하 약가 결정위원회라는 곳인데, 애초에 여기는 공무원들로 구성되어있고 의사는 참여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약가격결정에 의사들은 원래 전혀 참여할 수 없었죠. 그럼에도 이상한 이유를 들어 리베이트 법을 만들고, 의사들을 이기적인
집단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고 새어나가므로 그만 할게요.

지금 이런 상황이지만, 여전히 제약사들의 이윤구조는 바뀌지 않았고 (말씀드렸듯이 의사들은 약가결정에 의사결정 권이 원래 없었기 때문에요) 결국 접대를 해야 이윤이 늘어나기 때문에 완전히 없애기 쉽지 않아요. 리베이트
금지법 이후에 일부 의원들이 아예 병원내에 영업사원 출입을 금지시켰는데, 중간에서 회사에서 나온 리베이트 비용을 몰래 챙긴후에 해당병원들이 리베이트 받았다고 허위신고를 하는 영업사원도 있었습니다. 이런경우 나중에 결백이 입증되더라도 일단 조사가 들어가므로 정상적인 의료행위가 불가능하여 대부분 반강제적으로 폐업을 하게 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