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랑할만한 얘기는 아니지만 지금은 극복했고 잘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아픈 경험을 한것과 비슷한 주제에 눈물이 핑돌아 하소연하듯이 작성해봅니다

벌써 6년이 지났네요
이젠 괜찮은줄알았는데 10년넘게 알고지내고 평생친구라 생각했던 제친구가 19살이라는 꽃도 피우기 전 꽃다운 나이에 우울증에 시달리다 안좋은 선택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사망판정 받기 딱 1일전 저에게 치킨먹고싶다고 치킨 먹자고 어디냐고 물어보더군요 항상 아끼던 친구였지만 서로의 약속을 위해 서로가 선약들을깨버린 일들이 많았어서 선약이 있다면 굳이 선약을 깨지말자고 서로가 서로에게 약속한적이 있었어요

늘 잘지내온 친구였고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다음날에 만나 재밌게 놀았던적이 있어서 안좋은 선택을 할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그친구의 대답이 아직도 기억이나요

아 선약이 있구나.. 그럼 내일에나 볼수있겠네라고

정말 다음날에 볼수있었어요..
연기가피어오르는 향 너머로 친구를 만났어요

그날 장례식장에 치킨을 들고갔지만 부끄럽지 않았어요 남들의 시선이 궁금하지도 않았어요

난 그자리에 치킨을 들고 갔어야 해요

그게 친구를 위한거니까요

주변에서 장례식장에 치킨들고온 예의없는 사람이라고 떠들어 댄다 할지언정 전 그래야만했어요

이젠 괜찮은줄 알았는데 긴글을 쓰다보니 또 눈물이 고이네요

내가 힘들까봐 친구를 볼 면목이 없고 내자신에게 화가 날까봐 친구가 편히 자고있는곳도 찾아가지 못하고 있어요

누군가 이글을 읽어주길 바라고 쓰는 글도 어니고 댓글을따로 달아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었던 6년간의 제 이야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보고 울음..

눈물이 뚝뚝뚝...

진짜 잘 사셨나보다 조문에 저런분이 오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