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필름끊김 현상이 자주 반복 되면 결국 알콜성 치매가 오는데 그것도 치매라 회복 안된다 했어요. 알콜성 치매환자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등에 생각보다 많이 계셔요. 20,30대도 있어요. 예전에 일했던 곳에서 알콜성 치매 어르신들 뵌 적 있는데 연세도 저 아저씨처럼 많은 나이도 아니고 다들 이제 50 초반이었는데 ,오히려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께 오는 치매 보다 나타나는 증상도 다양하고 악화 속도도 진짜 빨라서 놀랐어요. 의사소통은 되나 대변을 변기에서 건져 내고 같은 말 반복 , 조울증 증상등 .. 저는 술을 안 먹는데도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그때 저도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니 ,알콜성치매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저 의사분 말씀처럼 술은 무조건 절주 말고 한번에 “단주” 해야 망가진 뇌가 그나마 어느정도는 돌아온다하는데 , 주위에 금연한 사람은 있어도 금주에 성공한 사람은 드물죠.. 저 아저씨처럼 이미 알콜중독이 심한 분들은 진짜 이제는 의지로 단주하는 단계는 넘어섰고 정신과 가서 약 처방 받아야 하죠. 저런 분들은 의사분이 저렇게 말씀하셔도 “ 뭐 끊으면 돌아온다니까 오늘만 마시고 끊자!” 하면서 절대 못 끊을걸요. 말 저렇게 해줘도 못 알아 먹어요. 전 주위에 술 때문에 고민인 친구들한테는 그냥 “어차피 이미 니 뇌세포 망가져 있고 , 니 의지력으로는 못 끊으니까 걍 계속 쳐마시고 요양원 미리 예약이나 해놔” 라고 이야기 하고 알콜성 치매 환자분들 증상 이야기 해줘요. 그럼 그나마 충격 먹어서 며칠은 안먹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너무 알콜 중독(=알콜 의존증) 에 관대해요. 일주일에 2-3번 폭음하는 것도 결국 알콜 중독인데 그걸 그냥 술 좋아한다고 표현해요. 담배는 본인 폐만 망가지면 끝이지만 알콜 중독은 가정 전부를 망가뜨려요. 그래서 제가 본 알콜성치매 환자분들은 하나 같이 가족들이 면회를 안왔어요. 가정이 다 망가져버렸으니깐 .. 알콜중독 환자의 가족들은 우울증 ,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대요 . 술 때문에 걱정 되시면 지금부터라도 끊어야해요

MRI사진을 보고도 술을 끊는게 아니라 줄이면 안되냐고 묻는거 보니까 아직 정신 못차린거 같음. 십중팔구 얼마 후에 다시 퍼마실것 같아.

난 술을 자주 먹지도 많이 먹지도 않는데 술좀 먹었다 하면 바로 블랙아웃...
치매올까봐 걱정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