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땐그랬지ㅋㅋㅋㅋㅋ

검정고무신 보면 나오던데 ㅋㅋㅋㅋ (94년생)

일단 신문지를 깔고 볼일을 봅니다.
이물질이 묻지않게 변을 콩알만한 크기로 떠야하는데 가장 좋은 도구는 나무젓가락입니다. 반으로 쪼개지 않고 꺼꾸로 뒤집어서 넓은쪽으로 뜨면 한방에 적당한 량의 채취가 가능합니다.
채변봉투는 종이로 된 겉봉투와 비닐로 된 속봉투가 있는데 겉봉투에는 반과 이름을 써야합니다. 미리 써놓는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내용물이 들어간 후 쓰다가는 물컹한 느낌과 함께 봉투가 뚫려버리는 참사가 일어날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닐로 된 속봉투의 크기는 4X5센티정도?로 그리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입구를 벌려서 변을 넣을때 조심하지 않으면 주둥이부분에 묻을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봉투 깊숙히 넣는것을 권장합니다. 입구부분이 지퍼백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밀봉해야 하는데 보통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입구를 실로 묶기. 입구를 모은 후 그 부분을 실로 강하게 감아서 묶는 방법. 비교적 쉬운 방법이지만 가끔씩 실이 미끄러져 빠져버리면 큰 참사가 발생할지도...
2. 불로 지져서 비닐을 밀봉. 입구부분을 라이터불로 살짝 녹여서 붙이는 방법. 깔끔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자칫 실수하면 비닐봉투에 구멍이 뚫려서 돌이킬수 없는 일이 되는 경우도 있음.
비닐봉투를 종이로 된 겉봉투에 넣어 학교에 제출하면 한고비를 넘긴것이지만 안심할수는 없음. 결과가 나오는 날이 되면 전교가 긴장속에 빠졌는데 내가 어릴때까지만 해도 간혹가다 기생충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었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학생들의 인권이나 프라이버시 같은거 뭐예요? 먹는건가요? 하는 학교는 그 애들을 방송으로 호명해서 양호실로 보내는 경우도 있었음.
지금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매년 동네 개의 변을 담아서 제출했다가 인간기준 허용치를 넘어선 결과가 나와서 학부모까지 학교에 불려와서 보건소로 직행했던 녀석이 꼭 있었음. 그리고 나는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체변봉투 제출하는 날 도시락에 고추와 된장을 가져와서 고추를 된장에 찍어먹는 퍼포먼스를 선모여서 세명의 반여자애들을 울려버리고 남자애들에겐 영웅이 되는 쾌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