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위해서 너구리구동을 위해 동사무소 교육가서5.25 인치와 3.5인치 디스켓의 종류를 알게 되었다.

이후 컴잘알 지하 전기유지보수 삼촌에게 486도 선물받고 윈도우3.1이랑 도스명령어도 배웠다.

한층 게임의 폭이 넓어졌다.

당시 킹오파 94, 96도스버전이 유행이라 재밌게 한 기억이 남는다. 퍼스트퀸4랑 보글보글도 했었다.

586이 나올때쯤 윈도우95는 정말 신세계였다. 98을 거쳐 XP때까지 창세기전을 포함한 각종 게임을 해봤는데 항상 문제가 된건 도스명령어가 필요한 설치게임이었다.

그리고 게임 중에 해외서 건너온 놈들은 한글패치나 공략집 에디터 조작을 위한 간단한 진법 개념 그외 잡다한 패치순서등을 파악하는 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겜돌이들의 필수덕목이었다.

예전에는 그런걸 문의하고 찾는 글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풀패치가 된 파일만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 겜유저 풍토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그러나 주변 컴상가 아저씨를 조르고 가끔 포맷을 하러오던 컴기사의 등을 훔쳐보며 하나하나 야매로 기술을 축적해갔다.

윈도우나 기타운영체제 포맷이나 파티션 분할법도 그때 배웠다. 특정게임은 설치 드라이브 변경이 안되는 게임들이라 가짜로 드라이브를 신설해서 설치 프로그램을 속여줘야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러해가 지나서 일단 진짜 컴굴리는데 실용적인 유틸리티가 뭔지 광고와 가짜백신이나 유틸리티로된 뻥카 프로그램이 뭔지 이해가 될 무렵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탐닉하며 컴공과를 갔지만, 군대크리등이 겹치면서 전공을 바꿔야했고, 직장생활을 먼저하다가 몇년전엔가 대학교를 수료했다.

물론 여의치 않은 사정이라 국장을 무조건 받겠다는 의지로 열공해서 일단 조건을 맞춰 따로 교재비 말고는 돈은 안냈다. 직장생활이 무르익고 간혹 회사에서 컴관련 트러블이 일어나면 원인을 못찾고 헤매는 사람들이 있지만, 다년간의 경력상 무조건 도와주면 본인 일거리만 늘어나는걸 알게되서 일단 필요한 만큼 해결하는데만 쓰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컴맹인척 하면서 사이나쁜 직장상사들의 헬프를 모르쇠로 일관했다.

물론 관계좋은 사람들에겐 일부 도움을 줬지만 어렵게 알아낸 것 같이 또는 그냥 추정하는 척 하면서 알려주거나 유명인이 그랬다더라 하면서 내 지식이 아닌양 알려주었다.

지금 회사에서도 컴 하드웨어설치나 소프트웨어 설치로 버벅이는 직원들이 보이지만, 내게 각별한 관계가 아니면 자세히 알려주진 않는다. 필요하면 자기들이 어떻게든 해결하겠지.

간혹 피시 부품 사려고 확인하면 항상 용팔이들은 날 호구로 보고 후려치려고 노력한다. 내 인상이 만만한 것도 일조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어리숙한척 하면서 얘가 성실하게 파는 놈인지 눈탱이 맞히는 놈인지 파악하는건 이쪽이다. 이런 방법으로 지인 10명 이상은 구해줬던 것 같다. 거를 매장 확인해줬다.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좋다. 하지만 경험상 자신의 능력을 공짜로 베풀경우 노예마냥 끌려다니는 경험을 하고 범위외의 트러블에 대해 원천적으로 불능하다고 말해도 내가 알면서 모른척한다는 나쁜 ㅅㄲ 취급 받은 적이 많아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컴관련 경험이야기 하다 두서없이 말하게 되었는데 골자는 게임을 하기위한 한 사람이 집념을 가지면 회사에서도 컴으로 고통받을 일도 적고 매매중에도 그럭저럭 사기당하지 않을 정도로 이익을 볼 수 있게 되니 역시 배움은 이득을 남긴다는 의미임.

추신:아 그리고 겜은 콘솔이 짱이다.

근성이 사라짐 라이브러리엔 게임이 가득차있는데 할게없음 마치 사도사도 입을옷이 없는거와 같지

95년도에 컴터처음 받고 어떻게 하는지 몰라 96년에 리눅스 깔음. 빡돌아 결국전산 전공함. 그리고 내가 얼마나 무모했는지 알게됨. 게임은 콘솔이 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