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해서 젤 뒤부터 확인했지만
읽을 엄두가 안난다

.... 눈에 뭐가.. 들어갔나.. 아..

왜 추석 저녁에 울리고 그래요.... ㅠㅠ

맘 아프네....
정말 맘이 애리다....

추석에 이런글을 보면 가슴이 더 미어진다

아버지 어머니 잘계시죠~~^^

하늘에서라도 행복하시고 웃으면서 저 사는거

봐주세요ㅎ

ㅠㅜ

먹던 밥이 잘 안넘어간다... 힝...

딸만 불쌍하네

어렸을때 아버지랑 좋은 기억하나 없었는데 그저 술마시고 집에들어와서 자고 있는 나 깨워서 때려서 맞은 기억뿐이 없었는데
초등학교 4학년때 어머니가 갑자기 병원에 가신다하고 가시더니 두달뒤에 병원에가자해서 갔더니 중환자실에 눈만껌벅이고 있는 아버지가 계섰는데 손에 힘이없어셨는지 내 손을 약하게 잡으셨지 그때 가장 먼저 생각나던게 우악스럽고 커다란 손으로 나 때리던 가장 무서운손이 왜이렇게 약해지셨지? 그리고 12년 누워계시다가 돌아가셨지만.. 이제 다커서보니..불쌍하더라 나이 30대초반에 다치셔서 저렇게 누워 계시다 돌아가신계 잘못은 어찌되었던...불쌍하셨다..

저희 아버지도 어렸을때부터 성인될때 까지 가족여행 한번 안가보고 좋은기억 좋은추억도 없다는게 슬프네요.
맨날 술드시고와서 동내시끄럽게 술주정이나 하시고
평소 말수도 없고 대화좀 할려고 말을걸면 어 아니 몰라 딱 이런 단답형만 하시고 성인되서 좋은 추억좀 만들어 볼려고 데리고 다녀도 말도없고 귀찮아하시고 지금은 소통하는거 포기상태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런글에 눈물참기 힘들어지네ㅠㅜ

눈에 모래들어가서 그런가 눈물이 나네

와..이 글 읽으면안된다 ㄹㅇ 읽기전에 울지않을 각오하고 읽으시길....

소설같은 이야기네요. 그토록 밉기만 하던 아빠에게 결국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즐수 있을만큼 유대관계가 없었을것 같은데..

맞아요 유대관계가 없을땐 저런 생각이 힘들거같아요..

부모가 못해줬어도 남들 다 가지는 부모에대한 존경, 사랑을 본인도 갖고싶어서 중간과정없이 진행할수도있는거겠죠

나도 추석이라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난다
항암치료받으시고도 암것도 못드시다가 탕국
냄새는 도저히 못참으시겠다면서 그것부터 다시
드셨는데...그때도 추석이었고...
여기서라도 끄적여봅니다

그래도 운동회때 양복이라뇨..

죽어야 끊는 도박의 광기를 알기에 그 인간의 말로가 적당해서 그닥 감정이입이 안된다..

뜬금없는 다른 이야기지만

이런경우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리워하는 사람들...

나쁜아빠라도 볼수있으니 좋은거라고.

술 도박 바람 폭력 어릴때 3남매 버린아빠

어머니와 단칸방에서 가난을 벗어나보지도 못하고, 3일을 굶어본적도있고, 친척집에서 눈치보며 한겨울 친척들이 다 잠들때까지 떨면서 기다렸다 들어가 잠자고,작은 아버지라는놈은 바람피며 어머니에게 돈안빌려준다고 찾아와 어머니머리채를 잡고 때리다
학교갔다온 나와 눈이마주친뒤 멈추고 도망치듯 가버리고.
명절이나 어린이날 학교안가니 신나서 친구집에 놀러가면 엄마,아빠 손잡고 놀러가는 친구 뒷모습을 보며 부럽고 외로웠던 날들.
양육비라고 1년에 100만원도 안되는돈 붙여주며 큰소리치고 엄마와 전화할때마다 욕을 하는 아빠.

지금도 자식들이나 어머니에게 미안함을 모르고 어머니에게 연락해 큰소리치는 사람.

아빠라는 존재를 그리워 하고싶지만 아빠를 떠올리면 증오심에 그리워할수도 없는 존재.
행복보다는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더 많고 행복했던 기억을 끄집어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나.
(사실 좋았거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생각이 안납니다. 분명히 있을텐데 말이죠)

전 중학생때부터 아버지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슬퍼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그리워 할수있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있어서 좋은거라고. 난 아빠가 살아있지만 그리워할수도없고 보고싶지도 않지만, 보고싶어도 못본다고.

그럼 그 친구들은 더이상 울지 않더라고요.

님 앞에서는 힘든 얘기 해봤자 공감은 커녕 '넌 그래도 나보다 낫잖아'라는 얘기밖에 못 들으니까 불쾌해져서 울 기분도 안 생기는 거예요.
세상엔 진짜 껍데기만 부모지 차라리 저 사람이 날 낳자마자 갖다 버려줬음 지금보다 더 낫겠다 싶은 사람도 있는 법인데... 다른 사람의 부모가 자기 부모처럼 애정과 그리움의 상징일 것이라 생각하는 게 정말 공감능력 떨어지시네요.

공감이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다거나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말은 공감이되어서 그사람들말이 위로가 될거같은가요?

이런말이 있죠 어줍잖은 위로를 할바엔 하지말라고요.

친한 후배가 18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전 20살이였고요.
3일같이 있어주고 발인날 정장에 구두신은체 제가 상여꾼도 했습니다.

다 마친후 산에서 내려와 제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그러니 후배가 미안하고 고맙다며 웃었습니다.

내가 공감을 못해서 그런말을 하는걸까요?

당신이나 어줍잖은 위로하고 다니지 마십시요.

그런 기억이 당신의 인생을 힘들게 할 수는 있지만 당신의 가치를 깎을 수 없어요. 그런 사람 밑에서 태어났지만 친구들에게도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가족에게도 당신은 반듯하고 훌륭한 사람입니다. 저도 비슷한 유년기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이 당신 스스로를 얽매게 놔두지 마세요. 과거는 과거일 뿐이에요.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잖아요. 전 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대부분이 주인공이 엮경을 딛고 일어났는 소설이에요. 현실성은 없지만 내 자존감을 높이고 과거의 상처를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부디 어떤 방법이든간에 잘 살아나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