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씨... 그래도 아줌마가 글쓴이 보면
200 내놓으라고 기억 찾을 줄 알았는데 ㅠ

빨리 마저 그려
이대로 질질 짜고 끝낼 순 없어

정말 정복해야하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병..ㅠ.ㅠ

할아버지 : 꺼억

아이씨...아침 출근길부터 울게만들고...

뚜렷한 추억일수록 애잔함이 깊은 것 같아요..
아련한 추억일수록 그리움이 깊은 것 같구요..

그렇게 못되먹어서 엄마를 지독하게 시집살이 시켰던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다. 치매에 걸렸어도 엄마를 참 지독하게 괴롭혔다. 똥누고 벽에 바르고 가저귀를 찢어서 솜을 꺼내서 방안을 다 범벅을 해놓고.. 매일마다 엄마와 아빠는 묵묵히 더러워진 할머니를 씻겼고 매일마다 할머니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더러워졌다. 내 기억속에 할머니 방은 항상 닫혀있었고 이상한 냄새가나서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꽤나 힘들고 어려운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가 울엄마보고 해맑게 웃으면서 "엄마!"하는 거였다. "엄마 업어줘! 엄마 안아줘! 엄마 제일좋아! 엄마 어디갔었더랬어!"이러면서 앵기는데 울 엄마는 "그래그래~"하고 토닥여주더라. 그 이상한 괴리감에 아직도 기억이 난다. 얼마나 할머니때문에 힘들었었는데도 엄마는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돌봐줄 수가 있었을까. 사실 30년이 지난 이날 이때까지도 엄마는 나에게 할머니욕 아빠욕 시댁친척들욕을 꾸준히 해오지만 할머니 치매걸린 그 시간에 대해서는 욕을 안하신다...

가족..

어머님이 보살이시네요.

어머니 훌륭하신 분이시네요

필력이 정말.. 경험담 풀어내시는데 글을 너무 잘쓰셔서 이입해서 봤습니다

나중에도 보고싶어 댓글 남김니다

난 초4 학기말쯤? 초5 진학할때 옆동네로 이사감

아파트 코앞 2분거리에 초등학교가 있었음

근데 머 나도 딱히 전학 가고싶진 않았고

어린나이에 원래 살던 동네까지 걸어서

학교다님...커서본 지금은 먼거리는 아니지만

어린 나한테는 멀었는듯ㅎㅎ

학교갈려면 큰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야하는데

매일 아침 교통지도 해주시는 국회의원분이 계셨음

아직도 성함도 기억하는데 활동 안하시는듯ㅎ

쪼맨한 아이가 옆동네 가서 학교다니니

한번씩 늦은 시간에 지나갈때 차로 태워주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린이인데

험한 세상에 위험한 일이였는듯...


근데 지금 생각하면 국회의원이라 이미지 챙긴다고

매일 아침 안빠지고 어린이 횡단보도 건너는거

봉사하는거라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하루도 안빠지고 나와서 교통지도 하시고

매일 보는 어린아이 학교로 태워주시고

정말 좋으신분인건 확실한듯...

이런분이 국민을 위해 일을 오래 해주셨어야는데

거진 20년전 얘기네요

가슴아프네요

왠지 주인공을 보면 늘 하던 말을
또 하실 것 같아서 더 눈물난다

ㅜㅠ

난 진짜 나중에 늙으면 자식들한테 내가 치매 걸리면 죽여달라고 할꺼다. 살아도 사는게 아니고 살아봤자 주변에 짐만 되니까.

요양원

만화 작성자입니다
제가 살면서 기억에 나던 순간들을 만화에 담은것입니다

하위만화라 네이버 앱에서는 보실수 없고
네이버 pc버전 ->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 방구석수필
검색하시면 더 많은 이야기 보실 수 있습니다

난 어렸을때 IMF때문에 집이 망함.
부모님 이혼하시고 천안 휴게소 하행선 뒤편의 작은 마을에 살게됨.
그때 아빠가 나 혼자놓고 돌아댕김.
1년에 두어번 왔음.
그때 내 하루일과는, 유일하게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빌라의 뒤편에 쪼그리고 앉아 입구를 바라보고 엉엉 우는 거였음.
그때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욕함.
시끄럽다. 꺼져라. 등등.
맞기도 했고. 그래도 나는 계속 울었음.
그때 지금은 얼굴도 잊어버리고, 목소리도 잊어버린 한 여성분이 나타나셨음.
처음으로 왜 우냐고 물어보셨음.
더 북받치더라고.
그래서 아빠보고싶다. 엄마보고싶다. 이러니까 금방 오실거라고 토닥거려주셨음.
그리고 내가 사는 집 옆에옆에 살고 계셨었는데,
(집이 약간 미국식 모텔 느낌으로, 한줄로 쭉 있는 형태임)
나한테 쑥떡도 주시고, 과자도 주셨음.
그렇게 며칠을 주셨는데 어느날 사라지셨음.
그분을 꼭 뵙고 싶고, 꼭 보답하고싶음.
내 어린날의 힘든시절을 잠깐이지만 따뜻한 온기로 감싸주신 제 은인을 꼭 찾고싶음.
찾아뵈서 맛있는것도 사드리고싶고,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음.
거기가 어디든. 찾아가고싶음.